또 ‘불법 리베이트’ 논란…제약업계, 연말연시 초긴장 모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또 ‘불법 리베이트’ 논란…제약업계, 연말연시 초긴장 모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2.19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 ⓒ 동성제약

국내 제약업계가 ‘불법 리베이트’ 사태로 불안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안국약품에 이어 동성제약까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으며 동종업계 영업 환경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서울 도봉구 소재 동성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동성제약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상품권을 대량 지급하는 등 약사와 의사 수백명에게 10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이 지난 9월 서울지방국세청 감사 과정에서 5개 제약사가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270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식약처에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동성제약 외 나머지 4개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규모가 가장 커 먼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타 제약사의 압수수색은 추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약업계는 이번 압수수색이 다른 제약사로 확대될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앞서 안국약품은 자사 제품을 쓰는 조건으로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2일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한 현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특히 안국약품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인증받은 지 일주일 사이 불법 리베이트 사태까지 논란이 가중됐다.

광동제약도 지난 9월 특정 업체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고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3년여 동안 롯데 계열사인 M 광고대행업체에 일감을 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 원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기업들의 잇따른 리베이트 사건으로 제약산업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연말연시에 불법 리베이트가 또 다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몇몇 기업의 잘못이 제약산업 전체에 만연한 것처럼 인식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