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문수, 투자유치 승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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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문수, 투자유치 승리자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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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시방문…본인들 정치적 이익 아닌 경제적 성과물 주목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로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17일 각각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을 놓고 사실상 대권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 세금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구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부정적 시각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오 시장과 김 지사가 그럴듯한 투자유치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번 미국 방문 목적이 대권행보가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시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투자유치였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미국 내 주요기업과 R&D센터 등을 서울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기반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가 제시한 오 시장의 7박 8일 미국 방문 계획서에는 구체적 투자유치 내용이 잘 안보인다.

그나마 ▲메사추세츠주와「생명과학 및 첨단기술분야 상호협렵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 ▲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방문, 서울을 아시아 바이오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의견 교환 ▲메릴랜드 주지사와  MOU 체결 ▲서울시와 메릴랜드주 기업과 연구센터 간 상호협력 활성화를 위한 R&D 강화 등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나머지는 강연과 주요인사와의 대담 등이 대부분이었다. 오 시장은 이 번 방문 중 '10년 부국강국론'을 피력하며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오 시장에 비해 김 지사의 투자유치 계획은 좀더 구체적이다. 우선, "5건의 투자유치 MOU 체결로 212백만불을 유치하겠다"며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다.

이밖에도 ▲해외 섬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 LA 경기섬유마케팅센터 설립 ▲북미지역 의료산업 진출기지 조성 : LA에 GMBC(Global Medical Business Center) 설치 ▲캐나다 BC 주정부와 영어 원어민강사 취업 지원, 청소년 교류 활성화, 인적자원 교류 약속 ▲차세대 한인리더, Korea Society, CFR 등을 통한 지한네트워크 마련 등이 피부에 와닿는다.

결과적으로, 구체성에서 김 지사가 오 시장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권(與圈) 잠룡으로 경쟁 관계인 두 사람에 대한 국민들의 향후 정치적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는 공장이 설 땅이 있지만 서울시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 투자유치와 관련해 오 시장의 구체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최종적으로 두 사람이 내놓는 결과물을 보고 우열을 가려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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