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2지역기반'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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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2지역기반' 흔들린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2 10: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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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정치세력 재결집 본격화…세종시 문제도 심상치 않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제2 지역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에 반대하며 원안을 고수해 충청권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여러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기존 충청권 맹주들이 다시 뭉칠 기미를 보이면서 박 전 대표의 충청권 독점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전격적으로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다시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회창 전 대표 전날(8일) 직접 대전으로 급히 내려가 심대평 대표에게 "(과거 심 대표의 자유선진당) 탈당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다시 함께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심 대표는 "지금 당장은 이 전 대표와 함께 하기가 쉽지 않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심 대표는 "(자유선진당과의) 단순 통합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갖는 정치세력의 결집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충청권 정치세력의 통합에는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심 대표는 특히 "(새로운 당을) 굳이 작명한다면 '국민행복연합'이라고 표현하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 대표와 심 대표가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종국에 가서는 두 사람이 힘을 모을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감정과 상관없이 서로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홀로서기에는 2% 부족하다는게 정치권의 평가다.

여기에 '충남의 아들'이라는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이 같은 충청권 결집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가운데, 세종시 문제도 박근혜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12일 중앙일보는 "세종시가 비틀거리고 있다"며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수정안이 부결된 여파다. 투자하려던 대기업들은 발길을 돌렸고 건설사들마저 사업을 포기했다. 이대로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라는 건설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정부가 내놨던, 과학비즈니스벨트 설립과 ‘기업들에 땅을 싸게 공급한다’는 인센티브도 수정안과 함께 폐기됐다. 그러자 기업들은 세종시를 포기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불투명해져 국제 유수 연구개발(R&D) 기관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비싼 땅값 치러가며 세종시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아파트 건설)사업을 포기한 건설사 임원 A씨는 "미분양이 뻔한데 사업을 계속하느니 차라리 계약금을 떼이는 편이 낫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며 "이 회사가 물어야 할 위약금은 60억원 정도. 하지만 사업을 계속하면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만약, 이처럼  세종시가 비틀거릴 경우, 원안을 고수했던 박 전 대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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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리 2011-05-12 12:35:07
세종시 수정안을 거부한 여권내 박근혜와 추종세력은 국민앞에 책임을 져야한다, 잘못된것인줄 알면서 극히 사적인 생각으로 국정을 파탄으로 내몰고 국고를 낭비한 이 사건을 그냥 묵인해서는 안된다. 만약 세종시가 유령도시가 된다면 박근혜는 역사앞에 석고대죄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무뇌아 처럼 추종한 친박세력을 심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