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문건 '박근혜만 쳐다보는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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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문건 '박근혜만 쳐다보는 형국'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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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동력 고갈…현실안주…미래비전 부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정의화 비대위원장 ⓒ뉴시스
한나라당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지고 있던 문건에 '박근혜 전 대표만 쳐다보는 형국이라 인재가 고갈됐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전날(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 중 윗 옷 주머니에서 이 문건을 꺼내 봤으며, 이 과정에서 문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문건은 실무진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부동력 고갈, 관료적 체질, 현실 안주, 미래비전 제시 능력 부족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합당 및 영입을 고려한 당헌·당규 개정, 합당 후 당명 개정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더불어 '최고위원 수를 10명 정도로 늘리고 합당 시 5석을 비워 두는 한편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당 대표의 선출, 당명의 개정 등도 할 수 있는 위임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문건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례를 강조했다.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새 바람을 몰고 올 거물급 인사로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찬종 의원을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고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개정한 것을 중요한 혁신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1987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대통령 후보 추대 전당대회에서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정승화 장군을 파격 영입한 사례도 혁신사례로 꼽았다.

이 밖에  당 쇄신 이미지 구축 성공 사례로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석에 불과한 평화민주당을 이끌면서 외부단체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에 최고위원 및 수도권 공천을 5 대 5로 과감히 양보, 합당한 것을 들었다.

한편,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당 사무처에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수정하는 데 따른 실무적인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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