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재오, 밑천 경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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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재오, 밑천 경쟁 '신호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0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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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높은 인지도 과시하며 흥행몰이…李, 신작 예고편 방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뉴시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회동한 3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6·3 항쟁 당시 박정희 정권의 탄압을 언급해 말이 많다.

이와 관련,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의 부친인 만큼 이 장관이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 보다는 이날 박근혜-이재오 행보를 본격적인 밑천 경쟁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밑천을 드러내며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최대 밑천인 높은 인지도를 과시했다.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회동에 모든 방송과 언론은 일제히 초점을 맞췄다. TV화면과 인터넷, 신문지면은 박 전 대표의 얼굴로 가득찼다.

이런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친박 성향 의원도 있다. 박 전 대표를 백설공주에, 나머지 여당 잠룡들을 일곱 난장이에 빗댄 것이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전국의 남녀노소 모두가 아는 인물"이라면서 이렇게 묘사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이 장관은 신작 영화 예고편을 선보였다.

그 스토리는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감옥에 수감되고 군에 징집되는 수난사다.  사실, 앞으로 드러날 이 장관의 과거 스토리는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장관과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서서히 영사기를 돌릴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 장관과 비슷한 과거 밑천을 갖고 있다. 또, 도지사로 택시운전을 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장면도 들어있다.

이 장관과 김 지사 이야기 전반에는 서민 정서가 흐르기도 한다. 이런 두 사람의 서민성에 뒤지지 않으려는지 박 전 대표는 이날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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