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박근혜 vs '알부남'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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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박근혜 vs '알부남' 김문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05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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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미 "여론조사에 안주해선 안돼…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차기 총선 및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김문수 스타일'을 강조했다. 반면, '박근혜 대세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작년 6·2 지방선거 때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운동본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손 의원은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가 유시민 후보를 앞세운 야권 단일화 대공세에 맞서 승리했던 비결은 당시 우리 캠프가 내 걸었던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슬로건과 실천이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김문수 후보와 선거캠프는 ‘24박25일 민생투어’ 유세를 통해 삶의 현장으로 다가갔다. 농촌의 마을회관, 야근 근로자의 기숙사, 노인 복지시설에서 함께 일하고, 밥 먹고, 잠자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가 고수해야 할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도 서민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을 야당 보다 더 철저하게 파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6·2 지방선거 당시 김문수후보를 비롯하여 나와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잠잘 때 말고는 한번도 푸른 하늘색 한나라당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며 "북한의 천안함 격침을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한 후보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그런 입장을 가진 정당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느냐고 물어 야당의 허구적 평화론을 끝까지 반박했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환호했다"고 적었다.

손 의원은 특히 "야당의 공세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자칫 차갑고 권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음에도 주민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아주는 김문수 후보를 만나본 국민들은 김문수 후보를 '알부남(알고보니 부드러운 남자)'이라고 하며 반겼다"고 기억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야당과 차별화를 없애기 보다는 서민들을 따뜻하게 품으면서도 자유민주주의적 가치, 안보와 통일, 민생복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하며, 끝까지 당당하게 한나라당의 가치와 주장, 공약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의원은 이와 함께 "6·2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주변에는 대세론이 흘렀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인천과 대전시장, 충남, 충북, 강원, 경남지사직을 야당에 넘겨 주었다. 승리를 낙관하던 서울시장후보는 개표막판 강남3구의 압도적인지지로 겨우 기사회생했다. 수도권의 기초단체장은 대부분 야당 후보가 차지했고, 광역의회는 야당의 의원수가 2/3에 달하는 여소야대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에 안주해 착시에 따른 대세론을 맹신하면 안된다"며 "우리는 이미 대세론에 취해서 두 번이나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박근혜 대세론'의 문제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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