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혐의' 3차 소환…한 발 물러선 박찬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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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혐의' 3차 소환…한 발 물러선 박찬구 회장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6.07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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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7일 박삼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세 번째 조사를 위해 서울 남부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7일 세 번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이른 오전 9시50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서울 남부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과 4일 두 번의 소환때와는 달리 눈에 띄게 수척해진 박 회장은 강도 높은 검찰 조사로 인해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박 회장은 남부지검 청사 앞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받고 있으니까 아직 할 얘기가 없다”라고 말해 1차 소환 당시 ‘전면 부인’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1차 소환때 박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해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비자금 조성 연루설에 대해서도 “관련이 있다.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말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소환이 임박했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한 박 회장은 ‘박삼구 회장은 조사를 받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겠다.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답하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3일과 4일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금호석화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려 물품을 납품받은 뒤 차액을 돌려받는 식으로 최대 3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박 회장은 2009년 6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과 아들이 보유하던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해 1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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