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쳤다.
김문수 지사는 1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있다면 그렇게(전당대회 출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건 누구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거당적으로 합심단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 지사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당헌상의 당권(당 대표)·대권(당 대통령 후보) 분리 규정 폐지에 반대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이대로 가자는 건 이회창 총재가 두 번의 대선에서 주변 말을 듣지 않고 스스로 패배를 잉태했듯 자업자득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 이길 가능성이 없다면 나가지 않겠다."라며 "그게 선거의 기본이다. 이기지 못할 경선을 재미 삼아 나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으로선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작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대선(2008년) 1년 전 오바마가 (당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던) 힐러리를 이길 것이라고 본 사람이 얼마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 총선·대선과 관련, "4·27 성남 분당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출신이 반대당의 당 대표(손학규)가 돼서 한나라당의 안방을 차지하려고 왔는데 그걸 내줬다. 한나라당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이고, 굉장한 적신호다."라며 "지금 이대로 고착되면 내년 총선·대선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때 원점을 타격해야 했다. 안보를 확고히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대화하고 지원할 건 과감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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