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TK독점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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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TK독점 깰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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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중·고등학교 다녔고 집안도 거기서 생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고향인 대구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사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북 영천이 고향인데, 대구에서 제가 경북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진행자가 "그러면 만약 내년 대선에 나오시면 두 분 고향이 겹치시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저는 거기서 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우리 집안이 다 거기에 살고 있다. 우리 누님이나 작은 아버지나 거기에서 살고 계시다"고 전했다.

얼마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를 찾았던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대선과 관련, 자신의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TK(대구·경북) 독점을 깨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과 박 전 대표의 차별성에 대해 "다른 것보다 서민들에 대한 이해가 많을 것"이라며 "제 자신도 공장에서 한 7년 다녔고 또, 어렵게 살았고 지금도 저나 가족이나 모든 친척이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민생의 애환에 대해서 이해가 가장 많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달리 도의회와 타협한 것과 관련해 "도지사도 우리 도민이 뽑았지만, 의회 의원도 또 도민이 뽑았다"면서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에 의회와 대화를 통해서 적절하게 타협을 해야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현재 전면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추진한 것에 대해 "오 시장 나름대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주민투표를 하게 된 것은 상당히 저로 봐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가급적이면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자신의 '춘향전 발언'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제가 우리 대한민국의 공직자 중에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공직자의 비유를 고부군수 조병갑, 동학농민혁명을 불러일으켰죠, 이런 사람이나 또 소설이지만 당시 세태를 반영하는 춘향전의 변사또를 들면서 제가 입이 거칠어서 잘못된 표현을 하게 돼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머리 숙였다.

그는 "이야기를 쭉 들어보면 내용이 그런 내용이 아닌데, 제가 말을, 한마디를 잘못 했다"며 "그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죄했다.

김 지사는 "그때 상황을 보시면 제가 무슨 춘향전을 비하한다거나 여성을 비하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아주 포악한 탐관오리 변사또를 비판하다보니까 말이 격하게 나와서 잘못됐다"면서 "여러 가지로 그 말이 잘못돼가지고 특히 남원시민들께서 (불쾌해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남원 시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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