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무분별 확장' 4년간 계열사 수 6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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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무분별 확장' 4년간 계열사 수 64% 증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7.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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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15대 재벌의 계열사 수가 최근 4년간 6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5일 발표한 ‘15대 재벌의 4년간 계열사 수, 신규편입업종 분석결과 발표’에 따르면 15대 재벌 계열사 수는 지난 2007년 4월 472개사에서 2011년 4월 778개사로 306개사(64.8%)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증가율은 현대중공업이 7개사에서 21개사(200%)로 증가해 큰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포스코가 23개사에서 59개사(165.2%), LS가 20개사에서 47개사(135%), STX가 11개사에서 21개사(90.9%), LG가 31개사에서 59개사(90.3%) 증가해 높은 증가를 보였다.

증가 수로 볼 때 포스코가 4년 동안 38개사 증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34개사), SK(29개사), LG와 GS(28개사) 순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4년 간 신규편입 계열사 수는 488개사로 이 중 제조업이 126개사(25.8%), 비제조·서비스업은 362개사(74.2%)로 나타나 비제조·서비스업 진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부업종으로 비제조·서비스업은 건설/부동산/임대업이 84개사(17.6%)로 가장 많이 편입됐으며, 전문/과학/기술/교육/사업지원 서비스업 58개사(11.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57개사(11.7%), 도매/소매업 48개사(9.8%), 여행/운수/창고업 46개사(9.4%) 등의 순이다.

제조업에서는 기계장비/의료·정밀기기/기타 25개사(5.1%), 전기/전자/통신기기 제조업 23개사(4.7%), 금속/비금속제조업 23개사(4.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 신규편입 계열사 업종 중 가장 많았던 기계장비/의료·정밀기기/기타(5.1%), 전기/전자/통신기기(4.7%), 금속/비금속(4.7%), 석유/화학(4.5%), 음식료/제약(3.1%) 등은 대중소기업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적합업종·품목 선정을 위해 중소기업들로 부터 품목신청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들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재벌들이 신규로 많이 진출한 업종에 포진해 있는 중소기업과 서민상권은 생존이 위태로울 정도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신청 품목수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종 재벌의 경제력집중 규제가 폐지됐음에도 재벌들은 투자보다는 계열사 확장을 통한 몸집불리기와 토지자산의 매입, 사내유보금의 증가, 진출업종 확대를 통한 중소상권의 위협에 주력해 경제양극화 심화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재벌의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에 대한 대책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재도입,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중지, 불공정거래행위 처벌 수위의 강화, 금산분리의 강화, 중소기업적합업종·품목의 도입 등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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