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성인 기자]
일명 중국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고’들의 활약(?) 덕분에 3월 면세점 매출이 급신장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가 16일 내놓은 ‘3월 면세점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면세점 매출액은 19억1,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국인 매출액이 2억9,500억 달러로 전년수준에 그친 반면 외국인 매출액은 16억2,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8%나 신장했다.
사실 3월 면세점 시장은 전망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4월 1일부터 시행된 중국 신 전자상거래법 여파로 시장 자체의 위축이 우려됐던 상황. 하지만 중국의 다이고 규제가 지연됨에 따라 구매를 서두르려는 심리가 면세점 매출 신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대표 이커머스 채널인 알리바바와 JD닷컴의 보세창구에 대한 3월 세무조사가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국내 면세점과 거래 관계에 있는 웨이샹 및 다이고 규제까지 본격화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3월은 중소형 거래선에서도 1~2월 대비 거래량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1분기 중 3월 거래량이 기대 이상으로 집중되며, 4월은 일시적인 비수기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적용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2분기에도 면세점은 5월 노동절과 가정의 달, 618 징동닷컴 쇼핑데이 등의 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트래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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