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한국 1인가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KB금융연구소가 24일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1인가구는 약 562만 가구로, 이는 기존 예상치(2017년 556만 가구 예상)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기존에는 2020년에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짙어졌다.

특히 한국 총인구는 2028년을 기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시점 이후에도 1인 가구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인가구의 약 73%가 평일 중에 바로 귀가하지 않고 다른 곳에 들르고 있으며, 이 중 20~40대는 바로 귀가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취미·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사교적 인간관계' 보다는 '개인을 위한 시간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같은 트랜드와 관련, 은행권은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적금 상품 등을 내놓으며 나홀로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B국민은행, 보험 서비스 장착한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 출시

KB국민은행은 1인가구 소비형태와 성향에 맞춘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2.15%에 더해 최고 연 0.6% 우대이율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공과금 자동납부, 1코노미 카드 보유, 해외 여행 시 외화 환전 실적, KB마이머니 가입, 리브 계좌등록 가입, 리브 메이트 가입 등 6개 항목에 해당할 경우 각각 0.1% 우대이율을 준다.

또한 여행·레저 관련 보험 상품인 여행자 보험, 신 주말 상해사망후유장해 보험, 자동차사고 시 성형치료비 보험 등 3가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KB금융그룹이 2017년 최초로 1인 가구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맞춤형 상품으로, 앞으로도 1인 가구  목소리를 반영한 금융 상품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고객이 직접 설계 가능한  '올포미 적금(All For Me)' 출시

우리은행은 나만의, 나를위한, 나에의한 적금인 '올포미 적금(All For Me)'을 출시했다. 적립기간, 방법, 금액 등 직접 설계가 가능한 DIY적금으로, 생애주기별 이벤트 발생 시 중도해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리조트·펜션 무로 1박, 워터파크 할인, 무료도서 증정 등 나홀로 족의 여가생활을 위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취미활동 원데이 클래스인 '쏠(SOL) 클래스'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는 취미생활과 체험 클래스를 즐기려는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신한은행의 '쏠(SOL)' 이용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 고객 취미생활 지원하는 '쏠(SOL) 클래스' 서비스 오픈

지난 5월에는 '쏠(SOL) 클래스'의 제휴처를 확대했으며, 맥주 클래스와 더불어 커피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와인 클래스, 가죽공예 클래스 등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특히 주말 과정으로 진행되는 커피 클래스에서는 테라로사 본점인 강릉에서 커피공장 투어와 함께 커피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1인가구 고객의 금융·생활 니즈와 직결되는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