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김영삼 대선자금' 폭로에 '정치공작' 의심
스크롤 이동 상태바
노태우 '김영삼 대선자금' 폭로에 '정치공작' 의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10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S, 민정계에 화학적 동화 안됐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 ⓒ뉴시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1992년 대선 과정에서 민자당 후보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에게 대선자금 3천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진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10일 YS는 김기수 비서실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고서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 사람(노 전 대통령) 지금 어떤 상태냐"며 노 전 대통령 건강 상태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YS 차남인 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그런 자금은 당으로 가지 후보가 개인적으로 받는 경우는 없다"며 "후보에게 대선자금을 직접 전달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20년 지난 일을 이제 와서 얘기하는 저의와 사실관계가 의심스럽다"면서 "(아버지의) 심기가 불편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번 'YS 대선자금' 폭로가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YS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 회장은 이날 "YS가 3당 합당을 했지만 민정계가 기대한 것과 달리 화학적 동화가 되지 않았다"며 "(이번 회고록을 놓고) 정치공작 의심이 충분히 생길 만하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또 "그 당시(1992년)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돈선거가 난무하던 시절이었다"면서 "(하지만) YS가 직접 돈을 받고 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진 뒤에 그 사람이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YS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단 10원도 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