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찌릿한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방치하면 큰 질병 불러”
[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찌릿한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방치하면 큰 질병 불러”
  • 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7.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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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심화되면 보행 장애, 고관절·척추 이상 초래 위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내딛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조금만 걸어도 발뒤꿈치가 계속 아프다’, ‘발바닥의 통증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

이는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며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종골(calcaneus)이라 불리는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모양이 아치를 유지하게 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임상적으로도 흔한 질환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의 반복적 미세손상에 의해 발병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다. 하지만 모두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발뒤꿈치 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족저근막염이 진행된 경우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처럼 보행장애가 생기면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에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 변형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다리 길이의 차이, 발의 과도한 회내 변형 등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에 뼈 조각이 튀어나온 사람들 중 일부에서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부학적 이상 보다 무리한 발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예컨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배구 또는 에어로빅 등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중년이후에 뒤꿈치 지방패드가 적어진 경우, 순간적으로 족저근막이 강하게 늘어나면서 손상을 받은 경우, 하이힐의 착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당뇨, 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족저근막염은 한의학적으로 음혈(陰血)이 부족해 생기는 허열(虛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각종 관절염과 근골격계 질환을 비병(痺病)의 범주로 구분, 치료한다.

비병의 종류 중 통비(痛痺)는 통증이 비교적 심하고 통증 부위가 일정하며, 따뜻한 것을 대면 통증이 완화되고 찬 것을 대면 통증이 심해진다. 습비(濕痺)는 통증 부위가 일정하고 통비에 비해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묵직한 느낌이 두드러지고 비오는 날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 행비(行痺)는 여기저기가 쑤신다던지 통증의 부위가 일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열이 나거나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어혈비(瘀血痺)는 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아 기혈이 뭉쳐있는 것으로 밤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피부에 홍반(紅斑)이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고 통증 부위가 일정하다.

종골 결절 부위의 압통점이 있거나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인 통증을 보이는 것으로 족저근막염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환자가 발뒤꿈치를 들고 서게 하여 통증이 증가되는 것을 파악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봉약침 등 한의학적 치료 증상 개선에 효과

족저근막염은 보통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체외충격파와 수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대개 보존적 치료에서 반응을 보이는 만큼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발뒤꿈치에 무리가 될 만한 일을 줄이고 필요에 따라 실리콘 뒤꿈치 패드나 뒤꿈치 컵 등의 교정기구를 이용한다.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려주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의 단단하게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반대쪽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 된 족저근막을 마사지 해주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아올리는 동작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 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하고, 한 번에 15차례 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침 또는 봉약침, 매선, 부항, 뜸 등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침으로 발바닥의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원활한 기와 혈의 순환을 위해 하지부, 족부의 주요 혈자리에 자침하거나 근막의 경결이 있는 곳을 풀어준다.

환자의 체질 또는 질병에 따라 치료점인 경혈에 벌의 침에서 추출 및 정제한 봉약을 주입,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봉약침 치료도 효과가 있다. 봉약은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아제, 히알루론산 등 40여 종의 생화학적인 약성분이 있으며, 항염증작용, 면역기능 조절, 신경장애 및 혈액순환 개선, 프로스타글라딘의 생합성을 막아, 통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매선치료는 족저근막부위에 이물을 매입, 지속적인 자극을 가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미용성형에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엔 근골격계 질환에도 많이 사용되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권순기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구로디지털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회원과 사상체질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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