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보수단체 회원에 폭행…“박근혜 테러만큼만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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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보수단체 회원에 폭행…“박근혜 테러만큼만 수사하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8.1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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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코리아 소속 회원, 정동영 머리채 잡고 “조선 빨갱이” 막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15일) 반값 등록금 집회 도중 보수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회원에게 폭행을 당한 가운데, 야권이 이를 일제히 백색테러 사건으로 규정하며 경찰에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김영근 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이와 관련해 “현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병력이 보수단체 회원의 폭력과 테러 시도를 묵인 방조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보수단체 회원의 폭력을 비호하고 사적폭력과 백색테러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신창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이날 정동영 폭행 사건과 관련, “어제 바로 곁에 경찰이 있었으나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폭행을 행사한 사람을 연행하지도 않았다”라며 “민주세력의 집회는 무차별 연행 등 과잉대응하면서 보수단체의 폭력만행에 대해서는 사실상 경찰이 방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뉴시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성을 잃은 가해자도 문제지만 더욱 어이가 없는 건 공권력의 수수방관과 직무유기”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테러를 가한 가해자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경찰은 최근 일어난 백색테러에 대해 ‘박근혜 테러’ 사건만큼만 법대로 수사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15일 반값 등록금 집회 도중 ‘뉴라이트코리아’ 소속 회원인 박모 씨(62·여)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 박모 씨는 정 최고위원을 폭행하면서 “조선 빨갱이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정동영! 어 너 빨리”라고 말했다고 김영근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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