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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확대를 두고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정치권에서도 노사합의를 전제하도록 요구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그 대상이 간부직에 해당하는 1, 2급 직원들로 제한됐다.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지난 1월 성과연봉제 대상을 최하위직을 제외한 전 직원(1~4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또 지난 9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기업은 6월까지, 준정부기관은 올해 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짓지 않으면 내년도 인건비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총 120개 기관 중 55개 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하거나 이사회 의결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정부가 이같이 성과연봉제를 강력 추진하는 데는 연공서열에 따른 고임금 체계와 무사안일주의 문화를 바꿔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공공기관부터 성과에 따른 임금 차등 지급으로 청년고용 확대와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격차 해소에 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공공기관은 정부의 제도적 보호와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대기업과 더불어 상위 10%를 구성하고 있고 고용안정까지 더해져 정년 60세 시행의 최대 수혜자"라며 "그만큼 국민 전체와 미래세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5-16 18:11

대한민국은 성공한 국가인가? 그리고 한국인은 행복한 국민인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잠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며칠 전 대학원 강의를 위해 학교에 갔다가 마침 대학원 특강을 위해 방문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차를 한 잔 마시게 되었다. 박 전 장관은 70 년대 초 100불을 들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한 달 방 임대료가 300불이어서 유학생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하면서 그때와 지금의 대한민국을 비교해보면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오래전 KBS 일요일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했다가 비슷한 이야기를 담당 김 모 PD에게서도 들었다. 70년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특집 촬영차 현지를 방문했는데, 여행 비용은 방송국에서 실비로 계산되었지만 본인이 가져 간 여윳돈은 50불이 전부였다는 것이었다. 요즈음 대학생들이 박 전 장관과 김 모 원로 PD의 이야기를 들으면 먼 나라 옛날이야기처럼 생각할지도 모른다.2차 세계 대전 이후 대한민국이 기적처럼 성공한 국가라는 것을 우리들 자신은 가끔 잊고 산다. 그러나 세계는 경이적인 눈으로 우리의 성공을 이야기한다. 1950년대 최빈국 중 하나였던 국가가 OECD 회원국은 물론 G20 국가에 포함되었으니 객관적으로 보아도 대한민국은 분명 성공한 국가이다. 이젠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대한민국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칼럼 |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 2016-05-13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