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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은 22일 새벽부터 서거 소식을 듣고 찾아든 조문 행렬로 북적이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시22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소식을 듣자마자 빈소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맨 처음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오전 2시30분께 장례식을 찾아 "이렇게 갑자기 가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상도동계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인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마지막 국회의장을 지냈다.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인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오전 4시께 영정사진 들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섰다. 뒤이어 차남 김현철 씨와 1981년 발족된 민주산악회 이상천 회장, 김재철 YS사랑산악회장, 민정열 민주동지회 사무총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지인들도 속속 모여 들고 있다.일부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가 준비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각부터 시민 10여 명도 장례식장에 찾아와 조문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는 오전 10시께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대통령은 국민장 대상이지만, 구체적인 장례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발인은 26일 오전이다.김 전 대통령은 5일간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22 08:2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정계에서는 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 야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손 내밀지 않은 배경을 두고 말이 무성하다.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문-안-박 연대’보다 ‘문-안-박-손 연대’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문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원외인사까지 ‘꽃놀이패’로 쓰려한다는 비난 여론과 과거 친노(친노무현)계-손 전 고문 사이의 불화를 의식해 연대 제안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비주류는 현재 ‘문-안-박 연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대 이유는 당원들이 선출한 현 지도부의 권한을 문 대표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것, 지방자치단체장인 박 시장이 총선에 뛰어들면 정부여당에서 선거법 위반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하지만 진짜 이유는, ‘문-안-박 연대’로 문 대표가 리더십을 되찾으면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비주류에게 불리한 당내 구도가 형성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또한, 비주류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자신의 대권플랜 달성을 위해 안 전 대표과 박 시장을 ‘꽃놀이패’처럼 다루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이 마당에 손 전 고문에게 연대를 제안한다는 것은 문 대표 입장에서 명분도 없고, 실리도 얻지 못하는 ‘정치적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원외인사까지 대권가도에 이용하려든다는 여론의 거센 비난과 직면할 공산이 크다.더욱이 문 대표가 어렵사리 연대를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손 전 고문이 응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손 전 고문은 강력한 대권 잠룡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손 전 고문의 한 최측근은 "손학규는 대권만 보고 간다"고 말했다. 연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경쟁자인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택이다. 문 대표가 내민 손을 거절할 공선이 크다. 이렇게 되면 문 대표의 리더십은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20 18:16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심함'이다.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논란 등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무능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누렸던 인기도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다.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 에 따르면 11월 3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대표는 15.7%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2.2%)에 뒤쳐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5.4%에 그쳐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2.8%p 차로 4위를 내줬다.문재인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선 이래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요즘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대신 '희망스크럼 3인 공동지도부 체제'이라는 어정쩡한 제안만 내놓고 있다.문 대표가 외연확대에 힘쓰기는 커녕 자신의 기득권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주변에 벽을 치는 듯한 모양새다. 이에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18일 "리더십이나 당 운영 상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비주류 의원들을 일거에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사람으로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19일 "공동지도부 체제 제안은 당사자인 3명 중 2명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당내 비주류계 대표격인 문병호 의원은 같은 날 "비판자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안하무인 독선적 태도"라면서 심지어 "문 대표의 제안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맹비난했다.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확실한 정치적 결단을 내놓기보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뒷담화에 열중한 모습이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방침에 끊임없이 '태클'을 걸어왔다. 그는 지난 3일 덕성여대에서 강연 후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싸울 건 싸우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당내 비주류가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안 전 대표는 그러나 입장표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19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