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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특정 세력 비판한 적 없다'는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센 비판을 해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최 본부장은 이날 YTN 에 출연, "안 의원은 주체와 비판대상을 분명히 적시하지 않는 화법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누구를 지목해서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비판한 일 자체를 부인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앞서 안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정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며 "원론적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다시 신뢰를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여기서 특정세력은 더민주당 내 '친노(盧)'를 의식한 말로 해석된다.그는 그러면서 "안 의원은 대상을 적시해 비판하지 않지만 그 결과는 무섭게 나타났다"면서 지난 2012년 이해찬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가 지도부를 사퇴한 일을 언급했다.이 전 대표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제 조건의 일환으로 지도부를 사퇴하면서 "故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청산 대상으로 모는 것은 두 분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안 후보도 이분들을 존경한다고 했으니, 그 마음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13 10:10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20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대북관계 시험대에 올랐다.북한은 6일 낮 12시 30분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오늘(6일) 오전 10시 첫 수소탄 실험을 완전 성공했다"며 "수소탄까지 보유한 국가 반열에 당당히 올라 민족의 기개를 떨치게 됐다"고 밝혔다.정치권은 정부,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이날 "강력한 국제적 대북체제 조치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정치권도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 안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새누리당은 "국회 차원에서 규탄 결의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북핵문제 해결에는 여야와 정부, 국회가 따로 없다"면서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선거전마다 북핵 등 안보이슈가 투표 동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을 고려해볼 때, 이번 사안도 오는 4월 총선에서 여야의 대북 대처능력을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북한의 수소탄 실험이 정치공학적으로 봐야 할 사안이 결코 아님에도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안보 이슈는 기본적으로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그러나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역시 '든든한 안보정당', '튼튼한 안보정책'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역대 보수 정권의 안보 무능을 질타하면서, 자신들이야말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실제로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당 차원의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정부가 북한 핵 실험 징후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사전적 경고를 보내지도 못했다"며 정부의 안보무능을 꼬집었다.백성기 선진통일 21 상임대표는 6일 과 한 통화에서 "이번 사안으로 여야가 각기 유불리가 있겠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안보는 초당적인 이슈"라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군사적 접근이 아니라 외교적 접근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에 개혁과 개방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적 공조 차원의 해법을 주문했다.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보 문제는 안보로만 읽어야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못한 것도 없지만 딱히 성과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흡수통일'이라는 말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말로만 통일을 외칠 게 아니라 노력과 실천이 먼저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 박근홍·오지혜 기자 | 2016-01-06 16:57

지난해 말 대규모 탈당 행렬로 이어졌던 '호남 변심'이 새해 벽두 전북에서 재개됐다.이병학 전 부안군수와 최병희 전 전북도의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표로 상징되는 그들만의 계파이익과 권력욕은 폐쇄적인 당 운영과 민생을 외면한 정책 부재로 귀결됐다"면서 "성찰 없는 조직을 향해 변화를 주장하다 과감히 당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국회의원들의 용단에 무한한 신뢰와 동지애를 느끼고 뜻을 같이 한다"며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앞서 전주 덕진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채수찬 전 의원과 전북 고창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정균환 전 의원은 지난 4일 탈당계를 제출했다.채 전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카이스트 교수로 함게 재직했으며, 지난해 안 의원이 전북대학교에서 개최한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서 함께 참석한 바 있다.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정 전 의원은 지난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그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야당의 주도세력을 바꾸지 않고서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하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이에 동교동계의 집단 탈당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5 10:51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더민주당 지도부가 '도미노 탈당'을 제지하기 위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더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의원의 탈당을 '막장정치'로 규정, 맹비난했다.추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며 김 의원은 민주라는 절차와 연대의 정신을 약속했는데, 탈당 선언과 함께 책임은 남에게 전가시켰다"면서 "약속을 떠넘기고 떠나는 것으로 면책되면 그것은 막장정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더민주당 전병원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오늘날 야권분열을 DJ(故김대중 전 대통령)가 살아 목도했다면 통곡할 일"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파괴적'이 아니라 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하는 '생산적' 혁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국민들은 결코 당의 분열을 원치않으며, 60년 정통성을 바탕으로 혁신이라는 시대정신을 올곧게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걸 원내대표도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나가는 상황인데, 자기성찰적 탈당이 아니면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않을 것"이라며 탈탕한 의원들과 선을 그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에 출연, 탈당 관련 질문을 받자 "정동영 전 의원, 함세웅 신부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통합여행'을 종료하는 시점에서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결정이 곧 탈당은 아니다"며 일축했다.반면 그는 문재인 대표가 탈당지역에 새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나가기만 기다린 것 아니냐"며 "나간 원인에 대한 성찰과 겸손한 태도가 없다면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4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