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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주도권을 두고 집안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DJ(故김대중 대통령)계의 수장인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지지자를 '일베'에 빗대 뭇매를 맞고 있다.박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친노(盧) 친문(文)세력의 필력은 일베 수준보다 지저분하다"면서 "자기들 마음에 들면 단 글을, 반대면 욕지거리 막말을 남긴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는 5·18 희생자에는 '홍어'로 세월호 희생자에는 '어묵'이라고 폄훼해 여론의 공노를 산 바 있다. 특히 일베에서는 호남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김 전 대통령을 "선상님" "오줌 지렸소"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인 박 의원이 일베의 전라도 지역 폄하를 몰랐을 리 없다. 박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호남기반인 DJ정권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현재도 고향에서 지역구를 가지고 있다.결국 反호남 성향의 일베에 빗댈 만큼 문 대표 지지자들이 '미웠다'는 해석만 남는다. 박 의원의 글에 "문 지지자를 싸잡아 일베로 몰다니 DJ가 가르친 게 패거리정치인가" "의원님 지지자 필력도 만만찮다" "이렇게 지지자를 일베로 몰아야 속이 시원한가" 등 비난댓글이 다수 달리는 이유다. 박 의원은 같은 글에서 "당의 통합을 위해서 안철수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베 발언은 당의 화합을 위한 선택인가. 자문해보길 바란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5-12-08 14:26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전후하여 팟캐스트, 인터넷 TV, 케이블 TV 그리고 지상파 TV에서 행해진 다양한 찬반 토론과 보수-진보 연구단체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 40 여 개를 분석해 보았다. 한 동영상당 평균적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이었으니까 50 여 시간의 동영상을 분석해 본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교학사 교과서와 미래엔 교과서를 다시 읽어 보았다.분석하는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송복 명예교수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특강에서 언급한 이튼스쿨(eton school)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송 교수에 따르면,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중영국의 명문 학교인 이튼스쿨 졸업생 5,000 여 명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송 교수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전쟁이 발생하면 사회지도층 인사가 앞장서 싸우다 죽어준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함으로써 전 국민이 통합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다.우리나라 6.25 전쟁 중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다. 6.25 전쟁 기간 중 미국 고위급 인사의 자제 35명이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되어있다. 미 8군 사령관 밴 플리트 대장의 아들 밴 플리트 2세는 폭격기 조종사로 야간 폭격 후 귀환하다 전사했으며,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의 아들 빌 대위는 금화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칼럼 |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 2015-12-07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