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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 지도부가 9일 회동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와 임시국회 소집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집무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법·북한인권법·테러방지법 등을 처리키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한 털 수 있는 것은 밤 12시까지라도 다 하고 국회를 마감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정 의장은 또 새누리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에 대해 "내 원칙은 여야가 함께 하는 국회이지, 단독국회가 아니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서로 협의해 일정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쟁점법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까지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국민에게 드리는 양당의 정치적 약속이고 소중한 합의"라며 이종걸 원내대표에 유감을 나타냈다.원 원내대표는 이어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도 당연히 임시국회는 열려야 한다"며 "논의하기로 한 노동5법 등 합의가 안 된 것을 마무리짓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야가 오늘까지 처리하기로 한 법안은 '합의'가 전제였지만, 아직 합의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5법의 경우에도 기간제법과 파견법 등을 제외한 법안은 분리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로서는 당내의 많은 의원께서 임시국회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해지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면 된다"고 맞섰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9 14:28

정부여당이 '노동5법' 등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경제를 이처럼 못하는 정권을 처음 봤다"며 질타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는 법안들은 말로만 민생법안이지, 실제로는 민생을 파괴하는 반(反)민생법안"이라며 "쉬운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이 무슨 민생법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의료민영화법과 재벌특혜법을 말하며 경제를 살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중소기업개혁 갑을개혁 전월세피크제 노동개혁 등 4대 민생개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문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 황교안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차례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초법적 발상으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국회 입법권 침해와 삼권분립 훼손을 넘어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신독재"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부화뇌동해 지금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것일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 망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5법은 △파견근로자 보호법(파견법)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보호법(기간제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 보상 보험법 개정안이다.'55세 이상 고령자'와 '전문직 종사 고소득자'의 파견을 확대하고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파견을 허용하는 내용, 만 35세 이상 노동자가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8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