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적극적인 야권통합 행보…야권 반응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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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적극적인 야권통합 행보…야권 반응 ‘글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8.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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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범야권에 서울시장 통합후보추진위 제안…진보진영, 묻지마식 단일화 ‘NO’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통합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손 대표는 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별관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범야권에 서울시장통합보고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는 10.26 재보선에서의 통합후보추진위를 제안한 뒤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진보진영 통합의 출발점”이라며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거울삼아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당대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을 포함한 후보자 선출 절차를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기는 후보, 통합하는 후보를 만들고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통합후보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의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은 지지부진한 야권대통합론의 돌파구를 찾고, 전날(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민주당

하지만 통합후보추진위 구성을 제안한 손 대표의 승부수가 성공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손 대표의 구상은 각 당에서 후보자를 선출한 다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범야권단일후보로 추대하자는 것이다.

이는 그간 민주당이 보여 준 ‘대마불사식 야권통합론’과 일맥상통한다. 달리 말하면 지난해 7.28 재보선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야권연대의 파열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30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야권연대와 관련,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도 “후보단일화만 하면 자동으로 이기는 선거라고 보기는 아직 힘들다. 효율적인 단일화 방안과 시너지를 최대한 결집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묻지마식 단일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진보진영 내부에는 ‘이정희 노회찬 심상정’ 등을 내세워 진보대통합의 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들이 통합진보정당후보로 나선다면, 민주당 후보와 협력적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통합진보정당이 내달 25일 창당하는 만큼, 향후 한 달 여간 민주개혁진보진영이 ‘민주대연합론 VS 진보대연합론’을 놓고 대척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통합론과는 별개로 자유선진당은 박선영 정책위의장을 오는 10.26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보수대연합론이 성사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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