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서울시장 못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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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서울시장 못되는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0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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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박근혜에 날세워…스스로 정치적 고립 선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치솟는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만치 않다.

6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서울시장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우선, 안 원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유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각을 세운 점이 주목된다.

안 원장의 '멘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선거를 지원해도 별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무리 박 전 대표의 정치력이 강해도 안 원장이 일으키고 있는 돌풍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이는 '시멘트'로까지 불리는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안 원장에게 등을 돌리도록 하는 발언이다. 윤 전 장관의 발언이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는 안 원장의 발언도 표를 왕창 까먹는 실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순식간에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결집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그 동안 눈치를 보며 가만히 있던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 정치권과 보수 시민단체가 공세를 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분석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가 안 원장을 겨냥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말한 게 첫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이 드러낸 '좌파성'과 맞물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좌-우 이념 대결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안 원장 쪽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단합, 공동의 적인 안 원장에게 폭격을 가할 경우 위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가운데, 안 원장이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제 1야당인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오랜 기간 준비해온  인사들이 많은 만큼 쉽지 않다는 분석이 강하다.

결국, 안 원장이 기존 정치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날 정치권의 한 인사는 "처음엔 어느 누구도 안 원장을 공격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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