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며칠만에 '좌파'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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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며칠만에 '좌파' 꼬리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0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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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남좌파 安 본색, 구태정치인과 다름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언급과 함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원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박 변호사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해왔고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자신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 "우리 사회 리더십의 변화를 열망하는 힘이 자신을 통해 표현된 것"이라며 "출마 대신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교수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동안 쌓였던 것을 터뜨리 듯이 "좌파 야합 정치쇼"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강남좌파 안철수 파동이 결국 좌파 단일화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면서 "선거를 위해 야합한 곽노현 단일화가 연상된다"고까지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작정 선거만을 의식해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 쇼는 이제 뻔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하던 안철수씨의 본색도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구태 야합 정치인과 다름없음이 확인됐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분노는 안 원장이 "한나라당이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며 선제 공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이 요 며칠 사이에 내뱉은 정치성 발언으로 그의 순수한 이미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안철수-박원순' 두 사람 사이에서 이뤄진 단일화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용섭 대변인은 "두 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오늘 두 분의 단일화는 반(反)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해 야권 통합을 이루는 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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