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6.6% 상승...소비자물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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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6.6% 상승...소비자물가 불안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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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자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6.6% 상승해 지난 4월 6.8%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월대비로도 0.3%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데는 지난달 태풍과 폭우 등으로 채소 수확량이 좋지 못했던 영향이 가장 컸다. 채소류는 전월보다 20.3% 급등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를 전월보다 4.9%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2.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무가 전월대비 124.7% 급등했고 배추(74.9%), 토마토(46.5%) 감자(38.5%), 파(26.5%)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풋고추가 80.5%, 토마토가 34.6% 가격이 오르며 채소값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정부의 전기요금 조정에 따라 지난달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돼 전력ㆍ수도ㆍ가스도 전년 동월대비 6.6%, 전월대비 2.4% 올라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차례로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8.0%, 전월대비 0.1%가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대비 1.9% 상승했으나 금융부문의 하락으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과 정부의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과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 방침으로 물가 상승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브리핑에서 "앞으로 농산물가격 안정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물가 목표치 4.0%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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