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퇴출만 시키지 말고, 피해자 대책 마련해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소연 “퇴출만 시키지 말고, 피해자 대책 마련해라”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9.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19일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발표 여파로 토마토2저축은행에 찾은 예금자들이 번호표를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뉴시스

어제 금융당국의 부실 저축은행 7곳에 대한 영업정지 발표 여파로 명단에 들지 않은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19일 오전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직접 토마토2저축은행을 찾아 2000만원을 예금하며 예금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확산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예금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퇴출 발표만이 아닌 검사결과를 전체 공개하고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호 대책 대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저축은행의 감사결과 영업정지대상만을 발표하는 것이 아닌 저축은행 검사결과를 전면 공개하는 것이 올바른 금융시장질서 확립과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이라고 밝혔다.

금소연은 “이 순간에도 많은 저축은행들이 부실해 가고 있어 사전정보가 없는 금융소비자들이 예상 피해자로 반복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기적으로 7~8개 저축은행 퇴출대상을 발표만 하면서 금융소비자 피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지난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들며 “고객피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나 책임소재의 규명도 없이 그동안 세월을 보내더니 이번에도 그래도 반복하는 퇴출발표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금융소비자만 피해를 양산시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을 어렵게 하는 것임을 금융위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소연 조남희 사무총장은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가장 큰 원임에도 아직도 감독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고 금융소비자들 위한 실질적 보호 조치도 없이 오로지 피해도 책임도 금융소비자에게만 돌리고 있는 금융당국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