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실패 인정…대중적 진보정당 길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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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실패 인정…대중적 진보정당 길 열 것”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9.2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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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함께 못 이룬 진보정치의 꿈 가슴에 새기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23일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을 선언한 심상정 상임고문이 “진보신당을 통해 수권능력을 갖춘 대중적인 진보정당의 길을 열어가고자 했으나, 저의 시도가 실패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심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진보신당 당 게시판에 <진보정치의 광장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심상정과 함께 진보정치의 희망을 일구고자 했던 동지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 23일 탈당한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왼쪽). 조승수 전 대표는 이날 탈당하지 않았다.ⓒ뉴시스

심 고문은 이어 “대중에 의해 검증되는 정치체계를 갖추지 못한 정당에서는 도덕적 헌신이 무뎌지고 편협한 조직논리가 과잉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아프게 새길 것”이라면서도 “당원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치를 구현하고자 했던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모두 헛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못 이룬 진보정치의 꿈과 못 다한 책임은 가슴 깊이 새기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열어가는 헌신으로 갚아 나가겠다”며 “넓고 더 힘 있는 진보정치의 광장에서 동지여러분, 다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보신당 시도당과 부분위원장은 이날 <노회찬 심상정 고문의 탈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당 게시판에 올리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들은 “노회찬 심상정 고문의 탈당은 지난 4일 임시 당 대회의 결정에 대한 명백한 불복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진보신당의 창당정신을 지키고 흔들림 없이 3·27, 9·4 당 대회 결정사항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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