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의 한방과 건강]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 좌골신경통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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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의 한방과 건강]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 좌골신경통 의심해야”
  • 최원석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12.0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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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지속적인 통증으로 업무·일상생활 어려움 초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원석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혹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업무를 하는 중에 엉덩이 부근이 저리고 통증이 다리로 뻗치는 듯한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좌골신경통을 한번쯤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좌골신경통은 요통과 서로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지만 요통은 허리에 국한되어 아픈 경우를 말하고, 좌골신경통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하여 다리로 뻗치듯이 아픈 것으로 차이가 있다.

좌골은 골반을 이루고 있는 뼈 중의 하나로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좌골신경은 좌골 안쪽으로 제4허리뼈부터 제3엉치뼈에 걸쳐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뿌리들이 모여서 만드는 말초신경으로 몸 전체에서 가장 길고 굵은 신경이다.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의 바깥쪽과 뒤쪽, 그리고 발목 안쪽 복숭아뼈 주변을 제외한 발의 거의 모든 부분의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으로 좌골신경이 손상되어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경우 이 감각 지배 부위를 따라 통증이 발생한다.

불안정한 자세 지속, 발병의 원인으로 작용

통증은 주로 띠 모양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에서 시작,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통증은 대개 날카로운 양상으로, 환자마다 다양한 단어로 설명을 하는데, 주로 '저리다'. '아리다' '전기 오듯 쩌릿하다', '칼로 저미는 듯하다' 등으로 표현한다. 통증은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경우도 있다.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기침을 하는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될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의 발생빈도는 아주 흔해 요통이 있는 환자의 5~10%에서 좌골신경통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 년 기간 동안에는 전체 인구의 2%정도가, 전체 인구의 13~40%가 적어도 일생에 한번쯤은 좌골신경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녀 성별 간에는 차이가 없으며, 40대에서 60대에 주로 발생한다. 키가 클수록, 흡연자 일수록,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으며 직업적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강한 육체적 강도의 직업, 운전을 직업으로 가진 이에서 보다 흔하다. 특히 구부정하게 몸통을 구부리거나 비틀어 일하거나, 팔을 어깨위로 들어 올리는 자세인 경우 좌골신경통의 빈도가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에 비해 2~3배 높다.

좌골신경통의 90%이상이 허리추간판탈출증, 다시 말해 허리디스크로 추간판이 신경뿌리를 눌러서 발생하게 되며, 허리척추 4번째 및 5번째 사이 혹은 허리척추 5번째 및 엉치척추 1번째 사이에서 잘 발생한다. 허리척추협착증, 이상근증후군 또는 드물게 종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분류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통증 자체를 경감시키기 위한 약제 복용,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약물 치료나 신경뿌리의 압박을 경감시키기 위한 침상 안정, 견인치료, 보조기 착용, 척추 수기 등이 있다. 침상 안정과는 반대로 운동 등의 적극적인 물리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탈출된 추간판 조각을 제거하거나 신경뿌리가 나오는 척수사이구멍의 협착을 없애 좌골신경통과 그와 연관된 신경학적 장애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이 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허리 통증의 완화를 일차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배뇨곤란, 하지 위약 등의 증상을 가지는 말총증후군은 즉각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며, 허리신경뿌리병증(요추신경근병증)의 소견, 즉, 다리의 위약이나 감각 이상 등의 신경학적 이상, 좌골신경통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도 4~6주 이상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봉약침 등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 가능

한의학적 치료로는 좌골신경이 압박된 부위 및 주변 근육의 침 치료를 통하여 해당 근육을 이완시켜 줌으로써 좌골신경의 압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좌골신경이 포착돼 염증이 발생한 부위 및 주변 조직에 항염증 작용이 강한 봉약침 치료를 하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를 억제하고, 한약재의 엑기스를 추출해 정제한 약침을 병소 부위에 투여, 근육과 인대를 증식시켜 통증을 치료한다. 부항 치료는 음압(陰壓)을 통해 압박된 신경으로 인해서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침 치료, 봉약침 치료와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척추나 골반의 균형이 깨지고, 근육이 굳어져 좌골신경통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추나요법을 시행할 경우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좌골신경의 압박을 해소하며, 좌골신경이 주행하는 주변 조직이 굳어지지 않도록 해주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은 증상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이를 예방,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종이라면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둔근 및 이상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켜 뼈나 인대와 더불어 상호작용을 하면서 척추가 휘거나 불안정해지는 것을 적절히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원석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신촌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봉독임상연구회 회원으로 각종 난치성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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