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3천억 돌파 비결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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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3천억 돌파 비결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4.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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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186억…영업이익 970억원 달성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가맹점 양적·질적 성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bhc치킨 매장 bhc치킨
bhc치킨 매장 ⓒ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318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순수매출(타사 용역매출 제외)과 비교해 보면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3년 당시 7~8위를 차지했던 업계 순위도 2016년에 2위로 껑충 올라섰으며 지난해에는 업계에서 마의 숫자로 통하는 ‘3000억’ 매출을 달성했다.

bhc치킨의 이같은 고속성장에는 탄탄한 가맹점 성적이 뒷받침됐다. 14일 회사 측에 따르면 bhc치킨 가맹점 수는 지난 2013년 정규 매장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750여개가 늘었으며 같은 기간 가맹점 연평균 매출 또한 1억4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맹점 연평균 매출 증가율(228%)이 가맹점 수 증가율(107%)을 압도하고 있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사는 지속적인 성장과 높아지는 주문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가맹점당 30% 지원해 매장 조리 능력 증대를 사전적으로 실행했다. 이는 올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3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전년대비 평균 35% 성장했다.

전문 경영인을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도 성장의 주요 발판이었다. 독자경영이 시작된 2013년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을 영입해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빠르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과감한 전산 시스템 투자와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모든 성과를 지표화하고 시스템을 통해 평가하는 등 시스템 중심의 경영 체질로 변화시켰고 원칙과 준법 경영에 맞춰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해 과감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했다.

사업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실행했다.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위성항법장치(GPS) 부착해 배송 상황이 예측 가능하도록 했다. 최신식 물류센터 구축으로 물류 품질을 개선했으며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와 물류 로스 최소화 등 효율적인 관리로 높은 물류 경쟁력을 갖추었다.

지난 2016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푸드 공장을 신규 건설했고 앞서 2015년에는 연구소 공간을 확장해 최신 연구 장비 도입과 외식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 사업을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도 단행했다. 연구개발 강화는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성장의 근간이 됐다.

bhc치킨은 경영혁신과 더불어 판관비를 고정비화하는 경영구조로 영업이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페이퍼리스(Paperless) 프로젝트 도입을 통한 업무혁신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를 최소화했다. 마케팅 비용도 독자경영 전보다 3배로 늘려 투자했으며 매출 대비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동일한 예산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매출이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려 소비자나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도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뤄지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810억(34%↑)이 늘어나 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뤘으나 판매관리비는 2018년 355억(14.9%)에서 지난해 301억(9.4%)으로 오히려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0억 원에서 970억 원으로 늘어 최고 수익을 달성했다. 

bhc치킨은 부분육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bhc그룹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에 bhc치킨의 성공 신화를 접목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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