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준석, 대단히 정치적이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전여옥 ˝이준석, 대단히 정치적이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1.0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살 집권당 비대위원의 순수성과 정직성에 의문 제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이준석 비대위원을 향해 대단히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선 이준석 비대위원이 연초 한 신문과 인터뷰 한 내용을 소개했다.

"인턴 생활을 (친박계인) 유승민 의원실에서 했다. 이게 비대위원 발탁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2004년 여름 석 달가량 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 명부를 보니 유 의원이 경제학 박사인 데다 여의도연구소장도 했다. 경제 관련 정책을 경험하고 싶어 그 방을 선택했다. 이후로 사석에서 뵐 이유도 없었다. 유 의원이 아버지와 친했던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 솔직히 말해 요즘 내 또래가 아버지 친구분이 누구인지 어떻게 아나."

▲ 한나라당 이준석 비대위원 ⓒ뉴시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나도 인턴을 많이 썼지만 본인이 능동적으로 직접 한나라당 의원명부를 찾아보고 이 사람 인턴해야지하고 찾아온 인턴은 없었다. 다른 방도 없을 것이다. 대개 인턴모집 공고를 보거나 알음알음으로, 예를 들면 아버지 친구라던지 하는 연줄로 온다. 인턴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인턴 가운데 1년 계약직도 있지만 이준석씨 경우는 방학때 석달했으니 굳이 채용이나 모집공고를 보고오기 보다 연줄로 오게 된다. 그리고 경제관련 정책을 경험하고 싶어서라? 인턴이 아니라 정책보좌관을 할 요량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매우 정치적이다"고 썼다.

전 의원은 특히 "문제는 ‘유 의원이 아버지와 친했던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 솔직히 말해 요즘 내 또래가 아버지 친구분이 누구인지 어떻게 아나?’라는 대목이다"며 "정말 그럴까? 아버지 친구를 누군지 모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남자들의 그 끈끈한 세계에서"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도 다 좋다고 하자. 이준석씨는 아버지 친구 분을 모르는 요즘 자기 또래라 치자. 그런데 아버지는"이라고 되물으면서 "아들이 여름에 석 달동안 국회에서 인턴을 했다고 한다. 세상에 어느 아버지가 자기 아들이 국회를 석달동안 출퇴근을 하는데 어느 의원밑에서 일하는지도 모를 수 있을까? 친한 친구가 아니라도 누군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아버지 아들이 서로 원수지간도 아닐진대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더구나 본인 입으로 아버지와 유의원인 친했던 것을 무려 7년이 지난 뒤에 비대위원으로 들어오면서 알았다고 했다"며 "그것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일관성을 위해서는 최근에도 몰랐다고 해야 옳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새해 첫날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자신이 한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이는 확실히 아이죠. 아이다워요. 저는 그런데 아이들까지 이렇게 정치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정말 싫어요. 사실은 정치한다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가슴 아프구요.’

전 의원은 더불어 "문화혁명때 마오쩌퉁은 15-18살짜리 소년들에게 완장을 채웠다. 그들의 이름으로 홍위병-그 아이들은 개혁과 혁명이란 말을 외치며 모택동어록을 흔들어대며 세상을 뒤집어 엎었다"며 "배움에 대한 존경을 배워야 될 시기에 지식인을 조롱하며 침을 뱉었다. 땀의 신성함을 알아야 할 때 지주계급 출신이라며 이미 잃을 것도 없는 이들을 짓밟고 때려 많은 사람들을 숨지게 하거나 자살하게 만들었다"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인 한나라당이다. 성실하게 한 계단 한 계단 밟아야 되는 26살 젊은이를 벼랑 끝에 세웠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여들여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