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충청에서도…깊어가는 박근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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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충청에서도…깊어가는 박근혜 ´고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1.2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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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다수 의견 뒤로한 채 세종시 원안 고수했지만 지지율 ´노란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충청권 지지율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지난 2010년 6월 세종시 정국 당시 한나라당 내 압도적인 세종시 수정안 찬성 여론을 뒤로한 채 민주당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에 동조하며 세종시 원안을 지켜냈다. 어떻게 보면 박 위원장이 적군의 편을 든 것이다. 당시 박 위원장을 향해 '노무현 대리인'이라는 비난까지 터져나왔었다. 이렇게 힘들게 세종시 원안을 지켰지만 그의 충청권 지지율이 그다지 견고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에게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청에서의 박 위원장의 지지율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은 46.2%로 문 이사장(39.6%)보다 6.6%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한 달 전 박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64.5%의 지지를 얻어 문 이사장(18.7%)을 앞도했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박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의 양자대결에서도 재현됐다. 한 달 전 충청 지역에서 박 위원장은 48.6%의 지지를 얻어 안 원장(38.0%)을 10.6%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24일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43.8%, 박 위원장이 43.2%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에서 1위가 바뀌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안 원장은 44.0%의 지지를 얻어 박 위원장(40.9%)을 3.1%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 이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박 위원장이 44.5%, 안 원장이 40.9%였다. 이 지역에서 박 위원장과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각각 50.7%, 28.5%로 크게 벌어졌다.

전체적으로 대선 양자대결에서 박 위원장은 46.7%, 문 이사장은 38.4%의 지지율을 보이며 8.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는 한 달 전 여론조사의 격차(16.0%포인트)와 비교해 7.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동아일보는 박 위원장의 지지율은 근소하게 하락한 반면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 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51.8%의 지지를 얻어 박 위원장(39.0%)을 크게 앞섰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한 달 전 조사 때(9.5%포인트)보다 3.3%포인트 더 벌어졌다.

대선 후보 전체를 놓고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박 위원장 29.4% △안 원장 22.2% △문 이사장 7.7%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 2.0% △김문수 경기도지사 1.4% △정동영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 1.3%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1.3% 순이었다.

한편, 박 위원장의 충청권 지지율을 한 군데 여론조사 결과로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충청권에서의 박 위원장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견고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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