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과…탄력받는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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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과…탄력받는 보궐선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4.25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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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문대성 입지 축소 …의원직 사퇴 가능성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성추문과 논문 표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형태·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김형태 당선인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이는 박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라는 형식을 통해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와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들 두 당선인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박근혜 울타리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만큼 입지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김형태·문대성 당선자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 당선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이처럼 새누리당 간판에 '절대적으로' 의지해 당선된 두 사람이 스스로 탈당한 만큼 당선자 신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무성하다.

특히, 인물이 아닌 당을 보고 두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한 포항 남구·울릉 및 부산 사하(갑) 유권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던진 한 표가 무의미한 휴지로 전락했다는 생각에 불쾌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선거운동 기간 김·문 당선자를 적극 지원한 박 위원장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이 일어날 것이다.      

이 가운데 야당의 김·문 당선인에 대한 의원직 사퇴 요구도 만만치 않다. 지난 23일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는 "박 위원장이 진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두 당선인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상황이 호락호락 하지 않기에 포항 남구·울릉 및 부산 사하(갑)에서의 보궐선거 가능성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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