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동화 자유기고가)
해운대 하늘 저 멀리 수평선위에
오가는 저 배는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실었는가
해변의 모래성에 이야기를 수놓고
나그네의 마음을 노래하며 달래네
춤추는 돌고래, 미인도, 쌈지 속 상평통보
노래하는 개구리, 토끼와 계수나무
이 모든 잔상들은 모래위의 조각상…
바다를 향하여 높이높이 세워진
등대의 고뇌를 파도는 노래한다
길게 짧게 시공을 허물며
하이얀 물포공을 남기면서
해운대의 석양이 곱게곱게 물드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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