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997 이인제 악몽´ 직면?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1997 이인제 악몽´ 직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01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통일당 李대표, 이번에도 ˝제3후보 만들어 내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이인제 선진통일당(선진당) 대표가 연말 대선과 관련, "제3후보를 만들어 내는 제3세력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양대 정당 대선후보가 8월 말이면 결정 되겠지만 지금 이 두 정당의 낡은 기득권 구조 때문에 국민들 30~40%가 절대로 이 두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고, 그러면 제3후보 필요성이 국민들 여론 속에서 커지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제3 세력을 지향하는 많은 인사들을 합류 시켜서 명실상부한 대안 정당으로 만들어 내는 게 제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 의석 수가 적기 때문에 주도적인 역할은 국회 안에서 불가능하지만, 여론을 일으키고 방향을 잡는 선도적인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를 이슈화 시키고 해결방안을 찾아내는데 창조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불꽃처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뉴시스
이 대표는 지난 1997년 대선 때도 본인이 직접 국민신당을 창당 제3후보로 출마해 500여만표를 얻은 바 있다. 결국 보수 표가 분산되면서 유력후보였던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40만표 차이로 석패했다.

이런 전례에 비쳐, 선진당이 연말 대선에 제3후보를 낸다면 현재 보수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에게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개헌과 관련해선, "제왕적 대통령제를 취하시켜야 한다"면서 "외교 안보 국방 통일 같은 국가의 단일한 의사로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하는 부분은 국민 전체가 뽑은 대통령이 관장을 하고, 경제라든지 교육 문화 환경 복지 노동 등 아주 복잡한 요구를 균형 있게 맞춰줘야 할 내정은 의회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처럼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한 그는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연말 대통령 선거 때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하면 다음 대통령은 분권형 권력구조 하에서 안정적으로 국가를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종북' 비례대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것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면 자기들이 지난 총선 때 통진당 손을 잡아줘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 부분에 대해 국민 앞에 설명을 하고, 사과도 하고, 연대를 풀어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런 책임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마치 자격심사를 해서 그 사람들이 국회에 못 들어오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면서 "하지만 (국회의원) 2/3가 찬성해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의 내부 구성으로 볼 때 2/3가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