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문수, 박근혜 앞에선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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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문수, 박근혜 앞에선 ´동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1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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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된 경기도지사 실적 및 정치적 경험…상대진영 공략 효과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 마음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관련해서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 "대통령 하면 손학규가 제일 잘 할 텐데, 박근혜 하고 붙으면 손학규가 제일 나을 텐데, 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시지만 제 지지율이 낮아서 안타까워하고 계시다"며 "이제 국민들이 (제 낮은 지지율을) 보충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젊어서 민주화에 온몸을 던졌고 경기도지사를 할 때는 일자리를 4년 동안 74만 개를 만들었다. 당시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가 4년 동안 100만 개였었다"며 "이런 구체적인 실적과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복지와 성장이 함께 가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위해 필요한 통합을 경기도에서 이룬 것을 보여줬다"고도 덧붙였다.

손 고문의 이 같은 '밑천'은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거의 일치한다. 김 지사도 젊어서 민주화 운동을 했고 경기도지사에 두번 당선 돼 나름 높은 실적을 올렸다. 김 지사는 특히 무한돌봄사업 등 의 복지정책을 펼치면서 복지와 성장 정책을 병행했다.

손 고문은 지난 4·27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분당(을)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손학규가 중산층과 중간층,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 식상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자들, 이 사람들의 표를 갖고 왔다"며 "이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같은 맥락에서 김 지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이 참패한 가운데에서도 야권 단일후보인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을 이기며 정치적 입지를 높인 바 있다. 김 지사도 당시 중산층과 중간층의 표는 물론 야당 성향의 표까지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 고문은 야당 대표 시절 야권대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리더십도 내세웠다. 이는 김 지사가 자신을 핍박했고 또,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아버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그의 영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보수·우파 통합에 기여한 것과 비교될 수 있다.

손 고문은 이날 "유권자들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지 내 삶을 낫게 해 줄 것인지,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인지, 복지를 한다면서 온통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지 않고 실제로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실리적으로 판단한다"며 "인기는 당장(순간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도 김 지사의 마음과 똑같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

한편, 손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 혼자는 힘이 없습니다. 저 안철수하고 손잡을게요. 안철수와 손잡으면 지지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제1 야당이 스스로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자신감도 없고, 다른 사람의 손을 붙잡아야 되겠다고 하는 허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들이 표를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안철수 원장과 관련, "안철수씨는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다. 학생도 안 해보고 교수를 할 수 있나"라며 "무면허, 무경험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있나"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손 고문과 김 지사가 여러 면에서 겹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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