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서울로 옮겨 왔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마존’이 서울로 옮겨 왔네!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0.02.22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아마조니아 인 서울’
 
원시 그대로의 신비함 벗어 
개발과 발전위한 방안도 제시 

             

아마존 정글의 심장이 서울로 날아왔다. 태고 때부터 간직해온 아마존의 신비가 베일을 벗은 것이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던 ‘아마존의 눈물’이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된 셈이다. 

아마존(Amazon)의 원뜻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무사족. 복수형으로 아마조네스라고도 불리는 무시무시한 여걸을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江)이라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진 모르겠지만 이름부터가 뭔가 있을 것 같은 신비감을 갖게 한다.

국내 처음으로 브라질 아마존의 자연과 삶을 조명한 '아마조니아 인 서울(AMAZONIA IN SEOUL)'이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www.seoulartcenter.or.kr)에서 오는 3월12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02년 브라질 상파울로와 리오데자네이로를 거친 ‘아마조니아 엑스포’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스위스 로잔, 싱가포르 등을 거치며 관람 인원만 100만 명을 끌어 모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서도 아마존 열풍이 이어져 개막 첫날(12일)에는 시작  전부터 관람객이 몰리는 성황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아마존의 신비뿐만 아니라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는 실상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최 측은 “브라질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경이롭고 다양한 생물들과 풍부한 볼거리 및 소리 등을 만나는 첫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연 그래로의 모습을 간직한 아마존 수목(사진 위), 아마존에 살고 있는 희귀새(사진 가운데),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의 실상(사진 아래)     © 시사오늘

아마존의 파노라마

 
이번 전시회에는 아마존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족히 수십 Km에 달할 듯한 숲 지대에서 부터 광활한 아마존 대지…. 강가에 자리 잡은 연꽃, 재규어·돌고래, 딱따구리를 연상케하는 노란 부리의 새 등 희귀한 동물들의 모습을 담아 자연 그대로의 아마존을 느끼게 한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밀림의 중심을 영상을 통해 소개함으로서 원시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특히 분위기 있는 사진과 음향, 영상들은 아마존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열대와 아열대의 갯벌이나 강 하구에서 자라는 목본식물 맹그로브 등 아마존 세상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펼쳐진다”고 말했다.

‘아마조니아 인 서울’은 자연의 아마존이 아닌 인간으로 인해 개발되고 있는 실상의 모습도 공개했다. 모 보고서에서는 아마존 전체의 20% 이상이 개발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고 보고한 바 있다.
 
‘개발을 위해 벌목되고 불태워지고 있는 숲’, ‘인간들에게 잡힌 채로 널 부러져 있는 재규어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의 처참한 모습’ 등에서는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의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아마존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이번 전시회의 묘미라는 것이 주최 측의 얘기다.
 
▲ 브라질 아마존이 신비의 베일을 벗었다. 서울 아트센터공평갤러리를 지난 12일부터 ‘아마조니아 인 서울’을 개최하고 아마존의 모습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아마존은 물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실상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진=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 시사오늘

재조명되는 아마존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현존하는 열대 우림지역과 대기, 기후 사이의 관계를 소개한다. 아마존의 실상이 낱낱이 밝혀진 것이다. 또 아마존이 입은 피해, 국제적인 소비압력과 이 지역에서 개발과 보존이 공존할 수 있게 해주는 지속 가능한 대체에너지도 전시물을 통해 제시됐다.

주최측은 “아마존 지역은 자원이 풍부한데 이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다양하게 변형시킨 디자인과 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오브제 모음이 선별돼 전시됐고, 아마존의 자원을 활용해 원주민들이 만든 공예품과 패션, 디자인 작품들도 선보였다.

지구의 에어컨 ‘아마존’
 
아마존이 위치하는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열대 우림지역이다. 200만 평방 미터를 상회하는 아마존은 한반도의 30배 크기에 달한다. 이로인해 기후학자들은 아마존이 세계의 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 자연의 평형 상태를 간신히 유지하는 형편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에따라 아마존의 원시상태를 유지하는 방안과 개발하는 두 가지 방안 모두를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 한 기후학자는 “아마존에 존재하는 생물의 다양성과 지구 기후조절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초록바다에서 발생한 습기는 지구의 에어컨처럼 더욱 중요하게 간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