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진단키트 이어 ‘감기약 대란’…국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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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진단키트 이어 ‘감기약 대란’…국민 ‘분통’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3.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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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마음대로 못 사"…재택 치료자 폭증으로 종합 감기약·해열진통제 등 품귀현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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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해 감기약 대란까지 펼쳐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35만3980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총 993만65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84명으로 직전일(329명)보다 55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1104명이며, 재택 치료자는 총 182만1962명이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재택 치료자도 급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종합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이 품귀 현상을 빚어 약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는 실정이다.

김모(34) 씨는 "가족이 격리에 들어갔는데 확진 당시 처방약을 다 먹었다. 보건소에서는 상비약을 먹으라고 하는데 구매하러 동네 약국 4곳을 돌아다녔다"라며 "3곳은 재고가 없어 구매할 수 없었고 1곳에서 어렵게 구매할 수 있었다. 확진자가 많아 전처럼 관리도 받지 못하는데 약도 제대로 못사는 현실을 정부 차원에서 빨리 시정해 줬으면 한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이모(29) 씨는 "콜대원을 구매하고 싶으나, 동네 약국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어 대용으로 코푸시럽을 구매했다"라며 "마스크, 자가 진단키트에 이어 감기약까지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매번 대란이 이어지는데 정부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매번 뒤늦은 대처가 한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원제약 감기약 콜대원의 판매량은 200% 이상 증가했으며, 감기약 '테라플루' 독점 공급사인 일동제약도 평소보다 수요가 2~3배 정도 늘었다.

양천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현재 종합 감기약 3개 정도 남았다"라며 "주문을 넣었지만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많고 수량은 적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의약품 생산량 증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안정적인 수급에 나섰다. 지난 21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은 충북 진천 소재 대원제약을 방문해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생산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처장은 "앞으로도 의약품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힘써달라. 특히 소아가 주로 사용하는 시럽형 해열진통제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식약처도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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