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윤종규 연임 vs. 세대교체 vs. 외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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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윤종규 연임 vs. 세대교체 vs. 외부인사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7.1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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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KB금융 허인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 KB증권 박정림 사장. ⓒ사진제공 =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현(現)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늦어도 오는 8월 말까지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당시 차기 회장 숏리스트도 8월 28일 결정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윤종규 회장 연임, 내부인사 세대교체, 외부인사 수혈 등 3개 시나리오 가운데 윤 회장 연임이 상대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윤종규 회장 개인의 자격 여부와 별개로 금융당국이 ‘인사 공평성’을 이유로 사실상 지주회장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회장 임기가 만료된 농협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모두 회장이 교체된 선례가 있다. 특히 조용병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포기는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이처럼 연임 도전 자체가 부담이 되는 상황에 더해, 윤 회장이 이미 3연임으로 8년 넘게 지주회장으로 장기간 있었다는 이미지도 연임을 더욱 불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9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만기연장· 상환유예 연착륙 협의체 간담회에서 윤종규 KB 금융지주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9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만기연장· 상환유예 연착륙 협의체 간담회에서 윤종규 KB 금융지주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내부출신 인사 중 차기 회장으로 꼽히는 인물로는 KB금융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과 아울러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등이 거론된다.

먼저 이재근 은행장의 경우 윤종규 회장처럼 은행장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반대로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경우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이력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선임 시 금융지주 최초의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이 강점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주 부회장 3인방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허인 부회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는 시선도 있다. 양종희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은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이 부회장은 KB국민카드 사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반면 허 부회장은 국민은행장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동문이다.

이외에도 우리금융 사례처럼 외부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두고 ‘공평한 기회’를 강조한 바 있다. 내부와 외부로 출신을 구분하는 등의 차별없이 공정하고 공평한 후보 선임 과정이 있어야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금융원 내부에서는 이 같은 공정성 강조 발언이 이번 KB금융 지주회장 최종 후보 선택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나올 KB금융 회장 후보군 숏리스트 명단이 차기 회장 인사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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