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과 아름다운 작별…청호나이스, 이제부턴 ‘기술력’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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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과 아름다운 작별…청호나이스, 이제부턴 ‘기술력’ 앞세운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7.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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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주년…모델 없이 제품 특장점 광고
경비 절감 일환…주력 제품 기술력 앞세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청호나이스가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청호나이스

최근 청호나이스가 3년 동안 모델로 기용했던 가수 임영웅과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향후 주력 제품의 기술력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 4월부로 가수 임영웅과의 광고모델 계약이 만료됐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청호나이스 모델로 '에스프레카페', '언택트 얼음정수기', '얼음정수기 세니타', '공기청정기 뉴히어로' 등의 TV 광고에 출연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에 일조해 왔다.

실제로 청호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임영웅 광고 영상 콘텐츠는 30개에 달한다. 누적 조회 수는 5000만 뷰를 돌파했다. 청호나이스의 2021년 전체 정수기 매출은 2020년 대비 18%가량 늘었다. 또한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한 2020년 1~5월 사이 정수기 렌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실적도 모델 채용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4210억 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447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에는 매출 4355억 원, 영업이익 3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는 렌털료 관련 대손 처리 영향이 컸다는 게 청호나이스 측 설명이다.

그간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던 청호나이스이기에 이번 광고 모델 계약 만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의 모델 채용과 역행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지난 3월 교원 웰스는 가수 이찬원을, 이어 5월 SK매직은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코웨이는 2021년부터 BTS를 광고모델로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청호나이스는 길어지는 경기 침체에 선제 대응하고자, 허리띠를 졸라맬 방침이다. 모델 없이 제품의 특장점을 앞세우는 광고 전략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한 것. 지난해부터 경비절감에 돌입했다. 광고선전비로 2021년 대비 11.8% 줄어든 106억 원을 지출했다. 

청호나이스는 제품 기술력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청호나이스는 매년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청호나이스는 현재 국내 특허 91건, 해외 특허 17건을 포함해 총 국내외 10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모델 없이 진행된 광고의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은 눈치다. 유튜브에 공개된 아이스트리 '얼음나무-얼음 엄청나' 편 TV CF 영상 조회 수는 1개월 만에 210만 회가 넘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청호나이스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제품 품목 다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6월 선보인 '청호 분유포트'가 대표적인 예다. 건강 분야 제품군도 확대한다. 지난 5월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전문 관리하는 공간케어 서비스 '홀인원케어'를 내놨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30주년을 맞이한 청호나이스는 단련된 내공과 업계 1위 기술력을 앞세워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광고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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