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향한 범보수 지지, 유지될까 [김자영의 정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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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향한 범보수 지지, 유지될까 [김자영의 정치여행]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8.18 15: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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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2015년 보수 지지↑…20대 총선 패배 책임으로 당대표 물러나
이낙연, 文 정부 국무총리로 호평…‘사이다’ 이재명에 밀려 경선 패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 시사오늘 (그래픽 = 정세연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 시사오늘 (그래픽 = 정세연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많이 언급되는 인사 중 한 명입니다. 지난해부터 거론된 ‘한동훈 차출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민주당 의원과의 설전에 밀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으로 ‘때릴수록 커진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15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식 영상은 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단편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도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2년 6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한 장관(4%)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9월 1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에선 한 장관이 9%를 기록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7%)의 뒤를 이었습니다. 한 장관은 같은 해 12월 1주 차 갤럽 여론조사에서 10%, 2023년 3월 1주 차 11%, 6월 1주 차 11%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7월 29~3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꼽았습니다. 보수층 응답자 426명 중에선 한 장관이 36%를 기록했습니다. 

화제의 인물인 만큼 한 장관이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할지, 꾀한다면 언제가 될 것인지 등 귀추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데요. 물론 과거 사례에서 보듯 지지도가 정치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2015년 차기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상위를 차지했던 김무성 전 의원은 경선도 치르지 못했고, 2019년 말~2020년 중후반 사이 여론조사 상에서 선두를 달렸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김무성 전 의원은 2015년 중반~2016년 초반까지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 한국갤럽데일리오피니언 191호 캡처본

1980년대부터 정치를 시작해 6선을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은 2014년 친박계의 강한 견제 속에서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되고 보수 내 대권 주자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그가 대표이던 시절 치른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당초 예상을 깨고 원내 2당이 돼 16년 만에 여소야대를 맞이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 사이 공천관리위원장과 갈등, 공천 살생부 파문, 옥새 투쟁 사건 등 당내 갈등이 심각했는데요. 김 전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그해 11월 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한국갤럽데일리오피니언 414호 캡처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0년 초중반 범진보층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됐으나 민주당 20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선한다. ⓒ 한국갤럽데일리오피니언 414호 캡처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원 4선에 전남도지사를 지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지지층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20대 총선 승리에 기여했고, 정치 1번지로 불린 종로에서 당선됐습니다.

2020년 8월 민주당 당대표로 취임하지만, 그 이후부터 지지세가 주춤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신중함이 선명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경쟁자인 이재명 대표가 ‘사이다’ 이미지로 존재감을 부각한 것과 대비되며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선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의 미국 방문연구원 생활 끝에 지난 6월 귀국해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17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높은 지지도를 어떻게 유지해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단순 인기만으로 민주당과 대적하기는 어렵고,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대변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여야간 대립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의문이 든 적 한 번쯤 있을겁니다. 이들의 선택은 과거 정치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학습효과 아닐까요. ‘김자영의 정치여행’은 현 정치 상황을 현대 정치사를 비춰 해석해 봤습니다. 다음주 금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편집자주>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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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8-18 17:16:10
한동훈 여조에 이름올라온뒤로 계속 보수1위 유지중인거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