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주택매매가 중반기부터 보합세…전세가도 상승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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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주택매매가 중반기부터 보합세…전세가도 상승 기조”
  • 정승현 기자
  • 승인 2023.12.2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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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발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승현 기자]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nbs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font-size: 13px; text-align: justify;">내년도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공시지가</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font-size: 13px; text-align: justify;">&nbsp;각각 1.1%, 0.57% 오른다.</span>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내년 주택매매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부족 누적, 1인가구 증가의 영향을 받아 수도권 주요지역을 시작으로 중반기부터 보합세나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전세가는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공급부족이 현실화돼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월세도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탈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개선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미국 기준금리 영향으로 소폭 낮아지는 점 등을 매매가 상승 둔화 요인으로 꼽았다. 가구분화 적체 등으로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인허가·착공감소로 공급부족이 누적되며 주택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내년 전세가는 공급부족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매매거래 감소와 함께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 경험에 따르면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주택가격전망모형을 바탕으로 2024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3%, 3.0% 하락하는 반면 서울은 1.0%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2.7% 오른다고 예측했으며, 지역별 상승 전망치로 수도권 5.0%, 서울 4.0%, 지방 0.7%를 제시했다.

월세가격은 지난 6월 저점을 찍은 뒤 하락폭이 작아지고 있어 앞으로 상승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장기추세 곡선이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순환 사이클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월세가격이 앞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매매거래의 경우 내년에 소폭 늘어나더라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기 전인 2017~2021년 수준보다 여전히 낮은 65만호가량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주택가격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거래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주택거래량 예상치는 53만건으로 제시됐다. 이는 전체 주택재고의 2.7%인 4~5% 수준의 매매거래량을 보였던 정상기의 절반 정도다. 또한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로 지난해 최저 수준을 찍은 뒤 소폭 회복한 수준이다.

내년 공급물량은 인허가 약 30만호, 분양 약 25만호로 올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착공과 준공 전망치는 각각 25만호, 30만호 내외다. 지난해와 올해 택지준비와 인허가, 준공물량이 감소한 데다 내년에도 PF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 확대를 주택정책 방향으로 주문했다.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주택거래가 회복되고 내후년부터 경기가 더 좋아질 경우 최근 3년간 누적된 75만호 수준의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대기자 적체로 내후년부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기본수요 증가에 맞추어 주택공급이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택지공급 확대와 인허가 등 규제완화 및 실수요자 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활성화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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