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이커머스’…커넥트웨이브, ‘AI 쇼핑 생태계’ 구축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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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이커머스’…커넥트웨이브, ‘AI 쇼핑 생태계’ 구축 코앞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1.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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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프라이빗LLM ‘플레이’(PLAi) 4월 공개…자연어로도 상품 검색
5년간 공격적 M&A…데이터·크로스보더·이커머스 3개 사업 부문 구축
커넥트웨이브 “이건수 대표 지휘 아래 혁신 물결…AI, 강력한 무기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지난해 11월 커넥트웨이브 생성형 AI 컨퍼런스에서 이건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커넥트웨이브

커넥트웨이브가 올 4월을 목표로 생성형 AI 기반 차세대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커머스계 선구자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5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전 세계 구매자와 사업자를 아우를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이 포석이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레이’ 공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는 커넥트웨이브가 일으킬 새로운 파도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커넥트웨이브는 이커머스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플레이’(PLAi) 개발을 마무리짓고 있다. 플레이는 ‘생성형AI 프라이빗 LLM’을 기업 서버에 설치하는 모델이다. 프라이빗 LLM은 퍼블릭 LLM 보다 보안성이 뛰어나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로 비용도 저렴한 데다 검증이 완료된 내부 데이터만 사용해 정보 오류를 만들어 내는 ‘환각현상’도 최소화했다.

플레이는 다나와·에누리·메이크샵 등 자체 플랫폼과 결합돼 한층 서비스가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무용 PC’ 등 키워드가 아닌 “50만 원 이하의 튼튼하고 가성비 좋은 컴퓨터를 추천해 줘”와 같은 자연어로도 상품 검색이 가능해진다. 또한, 검색엔진과 데이터센터를 통합해 플랫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프라이빗LLM을 적용한 것은 커넥트웨이브가 처음이다. 자사 커머스 플랫폼에서 확보한 약 14억 개의 쇼핑상품 데이터가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PLAi) CI. ⓒ커넥트웨이브

이처럼 방대한 이커머스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M&A로 몸집을 불려 온 덕이다. 

회사는 2000년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인 ‘코리아센터’로 출범해 2018년 에누리, 2019년 플레이오토, 2020년 링크프라이스, 2022년 다나와를 잇따라 인수하며 ‘커넥트웨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데이터 커머스(다나와·에누리) △크로스보더 커머스(몰테일) △이커머스 솔루션(메이크샵·플레이오토·링크프라이스) 등 크게 3가지 사업 부문을 구축했다. 국내외 구매자·판매자가 모두 뛰어노는 거대한 ‘쇼핑 생태계’를 만든 셈이다.

이건수 대표는 지난 11월 컨퍼런스를 통해 “다나와와 에누리로 대표되는 데이터커머스, 크로스보더 플랫폼인 몰테일, 이커머스솔루션들인 메이크샵, 플레이오토, 링크프라이스 등이 구축된 커넥트웨이브야말로 커머스 플랫폼의 보고(寶庫)이자 촘촘히 연결된 생태계”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의 본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커넥트웨이브 2023년 3분기 실적 그래프. ⓒ커넥트웨이브

시장의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했음에도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주가는 3개월째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10월 5일 9810원(종가 기준)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이후 커넥트웨이브 주가는 꾸준히 상승, 이달 19일 현재 1만4160원으로 약 석 달 반 동안 44.3%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커넥트웨이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6억 원, 84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9.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 가량 뛰어올라 1980만 명을 기록했다. 회사는 가격비교플랫폼인 다나와와 에누리의 검색엔진 최적화 및 SNS, 블로그 등 콘텐츠 운영 강화로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커머스 솔루션 부문의 고객(셀러) 수는 전년 동기(4만2019명) 대비 8% 증가한 4만5466명을 기록했다. 

출고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해 약 59만 건을 창출했다. 미국에서 패션 및 건강보조식품 거래액과 해외 간 크로스보더 커머스 상품들의 출고건수가 증가했다. 

이 대표는 “3분기 재무실적은 감소했으나 플랫폼 고도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MAU, 고객수, 출고건수 등 운영지표가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플레이’를 통해 커넥트웨이브 플랫폼 간 연결을 가속화함으로써 고객과 셀러를 위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109조2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2%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등 경기침체에도 온라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작년 새롭게 선임된 이건수 대표는 서비스기획과 개발에 이해도가 높다”며 “이 대표의 지휘 아래 추진되는 생성형 AI 도입은 이커머스업계의 혁신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와 프라이빗LLM은 우리 서비스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올해 커넥트웨이브의 성장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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