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 중심에 선 이강인 선수가 쿠팡플레이 메인에서 사라졌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강인 선수가 소속팀(파리 생제르맹·PSG)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의 국내 중계 프로그램 쿠팡플레이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맹 경기를 적극 홍보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프로그램 홍보 메인뿐만 아니라 상단에 위치한 스코어보드 등에서 이강인 선수 관련 사진과 그래픽을 볼 수 없다.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이 메인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부 중계 운영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하극상’ 논란에 성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손흥민과의 갈등설이 불거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쳤는데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자 다툼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보수적이라고는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논란이 생기니 언급을 자제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 분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리그의 독점 중계로 스포츠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경험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