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관리’ 기술 고도화 나선 LG에너지솔루션…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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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관리’ 기술 고도화 나선 LG에너지솔루션…배경은?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3.1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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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자동차 AI사 퀄컴과 BMS 고도화 ‘맞손’
인터배터리 2024선 BMS 진화 ‘BMTS’ 청사진도
차 효율화에 역할…“개발 협업 이어질 것” 전망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 관계자가 첨단 BMS 솔루션 개발 협력을 약속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 관계자가 첨단 BMS 솔루션 개발 협력을 약속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하 BMS)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BMS가 전기차 안전성 및 효율성 제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고객사가 요구하는 BMS 수준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용 AI를 개발하는 퀄컴 테크날러지스(Qualcomm Technologies, 이하 퀄컴)와 BMS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퀄컴의 전기차 AI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와 연계한 BMS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퀄컴의 해당 제품은 고성능 SoC(System-on-chip) 칩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한 소프트웨어 역시 해당 칩을 활용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의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품에 연계할 수 있게 된 만큼, 솔루션을 더 고도화하고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성능 칩을 활용하는 만큼, 공동개발한 BMS 소프트웨어 제품이 기존 BMS 대비 약 80배 빠른 분석(컴퓨팅)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인터배터리2024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BMS가 탑재된 이스즈 엘프 미오 EV 트럭이 전시돼 있다.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지난 6일 인터배터리2024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BMS가 탑재된 이스즈 엘프 미오 EV 트럭이 전시돼 있다.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협업은 이달 초 밝힌 바 있는 BMTS(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으로의 사업 확대와도 결을 같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 BMTS 청사진을 공개했다.

BMS 기술을 고도화해 그 역할을 △배터리별 맞춤 안전진단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배터리 솔루션 개발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BMS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으론 전기차에서의 BMS 역할 확대가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고성능 BMS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매년 18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같은 배터리를 탑재하더라도 BMS 역량에 따라 주행거리 및 충전속도 향상, 성능 저하 지연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량은 더욱 다양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보다 기술 융합적인 기기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퀄컴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자사 차량용 AI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탑재한 차량이 3억5000만 대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 SK온 등의 배터리사 역시 BMS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MS 설계에서 차량 제원 등 여러 정보와의 연결이 중요한 만큼, 향후 배터리사의 BMS에서 ‘협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여러 기술이) 융합된 기기다. 여러 정보와 연동이 잘 돼야 하는 만큼, BMS 설계를 잘하는 게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배터리 기업들은 (미래 차량에서) 배터리의 역할을 높이고 차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BMS)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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