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액침냉각유’ 실증 완료…“하반기 SK텔레콤에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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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액침냉각유’ 실증 완료…“하반기 SK텔레콤에 납품”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3.2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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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 달러 지분투자 美 GRC 통해 SKT·델 실증사업 참여
“SKT 송도 데이터센터 공급 …델은 상용화 말할 단계 아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지난해 9월 SK엔무브 ZIC 브랜드데이에 지크의 냉각유가 적용된 액침냉각 시스템 모형이 전시돼 있다.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냉각유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올해 하반기 SK텔레콤 송도 데이터센터에 설치될 액침냉각 시스템에 냉각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미국 액침냉각 시스템 설계 스타트업 GRC와 손잡고, SK텔레콤의 액침냉각 시스템 실증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공기를 식히는 공랭식 대비 37% 수준의 전력 절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지난해 말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서 실증은 마쳤고, 하반기 납품할 계획이다. 확정은 아니지만, 윤곽은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SK엔무브가 이외 기업에도 공급에 나설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SK엔무브와 협력관계인 GRC가 SK텔레콤 외에도 다양한 기업과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GRC에 2500만 달러를 지분투자하고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후 GRC가 여타 서버 개발사,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과 진행하는 실증사업에 SK엔무브 역시 냉각유 공급사로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엔 GRC를 사이에 두고 미국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y, 이하 델)와 3사 간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델과의 실증사업은 준비 단계로 아직 제품 상용화를 논의하긴 이른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사(GRC)가 요구하는 사항에 맞춰 실증 협력 중이고, 우리가 델과 직접 소통하는 건 아니다”라며 “나중에 델이 액침냉각용 서버 및 시스템을 GRC와 함께 상용화 한다고 해도 우리 제품이 거기 적용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유체에 전자기기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론 수조(시스템)에 유체(냉각유)를 채우고 여기 서버 등 전자기를 담근다.

차가운 바람으로 식히는 공랭이나 파이프에 물을 흘려 식히는 수랭 대비 전력 소모가 적어, 전력 사용이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비전도성 유체를 윤활기유로 만드는 만큼, 정유사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실증사업에 참여해 상용화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냉각유 하나를 출시한다고 모든 수조(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조가 달라질 때마다 냉각유 성상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아직은 수조 표준이 없기 때문”이라며 “실증이 끝나야 (해당 시스템용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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