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빈자리 메꾸는 LPG 트럭…힘 약하단 편견은 옛말
디젤 대비 출력 높고, 경제성도 앞서…LPG 붐 본격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1톤 트럭 시장에서 단종된 디젤의 빈자리를 LPG 모델이 빠르게 채워가는 가운데, 제조사 차원에서도 LPG 트럭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기아다. LPG 트럭은 힘이 약할 것이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고객들이 직접 체감한 유익한 실사용 후기를 널리 알려 경상용 시장에서의 LPG 붐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11일 기아 홈페이지 내 이벤트 소식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19일까지 봉고 LPG 홍보단 참가자 모집을 진행한다. 봉고 LPG 홍보단은 신형 봉고 LPG 트럭을 보유한 실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실제 운행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채널에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보단에 선발된 20명의 인원들은 오는 6월까지 활동한다. 합격자 발표는 23일 개별 통보된다. 이들에겐 활동비 차원으로 3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소정의 기념품도 주어질 예정이다.
기아의 이번 봉고 LPG 홍보단 활동은 LPG 트럭에 대한 긍정 평가를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 예전만 하더라도 LPG 트럭은 힘이 약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게 사실이다. 다만 LPG 파워트레인 기술이 향상되면서, 오히려 LPG 트럭의 동력성능이 더 좋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출시된 봉고 LPG 터보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5단 자동 변속기 기준 159마력, 30.0kg.m △6단 수동 변속기 기준 138마력, 26.0kg.m로 강력한 힘을 확보했다. 특히 디젤 모델 대비로는 각각 약 18%, 4% 향상된 출력을 확보했는데,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토크는 비슷한 수준을 발휘한다.
경제성을 확보한 점도 LPG 트럭 차주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란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봉고 LPG 터보 1톤 초장축 2WD 킹캡 5단 자동 변속기 고객이 매월 2000km씩 연 2만4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봉고 디젤 모델 대비 연간 약 80만 원의 유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영 주차장 할인 등 3종 저공해차에 해당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한LPG협회도 기아와 마찬가지로 경제성 높은 LPG 트럭의 강점 알리기에 동참하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젤 1톤 트럭 단종과 함께 연초 전기 트럭이 보조금 미확정으로 주춤하는 동안 LPG 트럭 판매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과거에 있었던 부정적 선입견만 개선된다면 판매 볼륨이 큰 1톤 트럭 시장에서 LPG 트럭이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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