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업은행장, 결국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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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업은행장, 결국 사의 표명
  • 방글 기자
  • 승인 2013.03.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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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마다 바뀌는 공공기관장…문제없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28일 알려졌다. 강 회장은 그간 금융권 대표 MB 인사로 사퇴를 압박 받아온 바 있다.

이에 강 회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전직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어 향후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강 회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29일 산은금융 주주총회를 끝으로 사퇴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새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감사원은 산업은행 다이렉트 예금의 높은 금리를 꼬집고 산은의 급속한 지점 확대를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강 회장을 압박했었다.

특히 지난 11일 박 대통령이 “각 부처 산하기관장과 공공기관장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직접 말한 것과 관련해 ‘교체설’도 흘러나왔다.

이에 산은 부행장들에게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였던 강 회장이 최근 마음을 굳히고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 회장은 “나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에게 사퇴 압력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그동안 사퇴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지 못했다”며 “떠나는 날까지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공직자의 도리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강 회장이 물러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공식적으로 사퇴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 MB측근 인사들의 연쇄사퇴가 예상된다.

강 회장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은행장직을 맡아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사퇴압박을 받아온 상황을 두고 ‘정권 교체마다 물갈이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새어나온다.

법으로 보장돼 있는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두고 대통령이 교체를 주장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이 물러나면 회장직은 윤만호 사장이, 산은 행장직은 김한철 수석부행장이 각각 직무 대행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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