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하시모토 대표는 심판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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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 “하시모토 대표는 심판의 대상”
  • 방글 기자
  • 승인 2013.05.2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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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퍼포먼스에 들러리 설 수 없어”…공식 사죄 요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지난 18일부터 일본에서 순회증언집회를 열고 잇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24일 예정됐던 일본유신회 하시모토 공동대표와의 만남을 취소했다.

24일 김복동(87) 할머니와 길원옥(84) 할머니는 자신의 ‘망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하시모토 대표에 대해 “불쾌해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들은 지원 단체를 통해 “피해자의 가슴 아픈 현실과 역사를 하시모토의 사죄 퍼포먼스와 바꿀 수 없다”며 “하시모토 대표는 면담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시모토 대표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면서 “하시모토 대표에 대해 한 가닥 기대를 안고 면담하려 했지만 순진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반성 없는 그의 망언이 보여준다”고 큰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그가 진심으로 우리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반성한다면, 그동안 뱉은 범죄성 망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도 알려졌다.

면담 취소 소식을 접한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하시모토 대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죄하는 대신 할머니들에 대한 법적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며 ‘배려를 강조하면서 위안부 정당화 망언에 대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모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하시모토 대표는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안다”는 망언을 하고,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게 풍속업 이용을 권유하기까지 했다. 당시 하시모토 대표는 국내외로부터 적잖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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