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피해자대리점협의회의 5년간 매출액 20% 요구는 무리˝ 회의록 공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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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피해자대리점협의회의 5년간 매출액 20% 요구는 무리˝ 회의록 공개 돼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6.20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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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협상에서 언급된 내용, 회의록은 4차 협상으로 추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20일 <세계일보>가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남양유업 간 협상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 회의록에는 5년간 대리점 매출액의 20%를 배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피해보상기구를 설치해 협의된 보상금 전액을 준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협의회측이 이를 거부하고 지난 5년간 대리점 매출액의 20% 내에서 배상을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공개된 회의록은 4차 회의 내용으로 추측된다"며 "7000억 논란은 1차 협의에서 논의된 사안으로 협의회가 회원들에 한해 보상금액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의회측이 피해 보상범위를 협회원들로 한정 한다지만 정확한 범위를 지정하지 않아 협회원이 늘어나면 보상금액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사측은 전체를 놓고 추산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19일 협의회는 중구 남대문로의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이 협상의지가 없다"며 '결사투쟁 돌입'을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식을 벌였다.

이날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처장은 "협의회에서 요구한 피해 보상금액은 피해액의 실비수준으로 다 합쳐봐야 200억 원에서 300억 원 정도"라면서 "수천억원대의 피해보상금을 요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협의회 회장은 20일 "협의회가 7000억 원을 요구한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면서 불공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제안은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회사측이 매년 20% 성장을 약속하고 합의를 하기를 원했지만 밀어내기 방지 대책없이 도장을 찍을 경우 합법적으로 20%까지 대리점에 밀어내기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한다"며 협상 결렬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5년간 약 3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를 1500개의 모든 대리점에 보상할 경우 68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일보>가 밝힌 회의록에는 사측이 이와 같은 내용을 협의회 측에 전달 했고 정승훈 총무가 사측의 입장을 이해했다는 말이 포함되어있다.

▲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삭발식을 가지고 결사투쟁에 돌입함을 알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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