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넷마블”…‘나혼렙: 어라이즈’, 원작 성공 재현할까? [체험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일어나라 넷마블”…‘나혼렙: 어라이즈’, 원작 성공 재현할까? [체험기]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5.11 16: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 웹툰 IP 게임’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플레이어 몰입감↑
게이트·스토리·헌터 기록실 등 다양한 콘텐츠 통해 미션 진행돼
‘무과금 플레이어’도 지치지 않고 즐길 수 있어…경쟁 아닌 성장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 시작 화면.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 캡처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공개됐다. 현대 판타지 웹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 소설의 최초 게임화 작품이다. 게임이 과연 원작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까. 기자가 직접 플레이해봤다.

‘나혼렙: 어라이즈’ 출시는 웹툰 ‘나혼렙’의 열렬한 팬들로선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이다.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에선 150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는 웹툰이 주목받는 추세로, 인기 웹툰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콘텐츠가 영화·드라마·예능뿐만 아니라 게임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에도 웹툰 원작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RPG(역할수행게임)를 출시해 초반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나혼렙: 어라이즈’ 게임 역시 원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어간다. 다른 차원과 이쪽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 ‘게이트’가 열리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각성자들이 생겨난다. 이들 중 던전에 들어가 마물을 사냥하는 각성자들을 ‘헌터’라 부르며, 등급이 나눠진다. 가장 낮은 E급 등급 중에서도 가장 약한 나머지 ‘인류 최약병기’라 불리는 ‘성진우’는 비밀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몬스터 사냥을 하면 레벨이 오르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다. 나(플레이어) 혼자 레벨업하며, 성진우를 ‘국가 권력급 헌터’로 만드는 게임이다.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 스토리 진행.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 캡처

게임 초보자이자 ‘나혼렙: 어라이즈’의 원작 웹툰 ‘나혼렙’의 팬이기도 한 기자는 게임을 실행하기도 전에 걱정이 앞섰다. 그간 대부분의 IP 게임이 IP만 내세우고 게임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튜토리얼을 통해 웹툰 속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말 그대로 ‘성진우’(주인공) 그 자체가 돼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게임 내 성우도 나혼렙 애니메이션 성우를 그대로 사용해 원작의 고증을 잘 살려냈다. 또한 웹툰 기반의 움직이는 스토리로 각종 명장면이 자연스럽게 나와 사용자를 완전히 몰입하게 했다.

웹툰·소설·애니메이션을 통해 나혼렙 스토리를 알지 못 하는 플레이어도 충분히 이해하며 즐길 수 있도록, 2D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는 기자와 같은 플레이어는 작화에 감탄하며 다시 한번 나혼렙 스토리에 빠지면 된다.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게이트·스토리·헌터 기록실 등 여러 콘텐츠를 통해 미션이 진행된다. 스토리·게이트를 제외하고는 성진우가 아닌 ‘성진우 팀’이 전투에 나서는데, 성진우로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성진우 팀의 ‘서브 스토리’로 이뤄져 있어, 오히려 기자는 다양한 콘텐츠로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는 게이트·스토리·헌터 기록실 등 여러 콘텐츠로 진행된다.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 캡처

‘스토리’ 콘텐츠는 원작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미션을 수행하는데, 이때 갈수록 난도가 높아져 기자는 세 번의 시도 끝에 적을 클리어했다. 또한 스토리 챕터가 올라갈수록 특정 레벨 달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성진우의 레벨 달성은 게이트를 클리어해야 올릴 수 있는데, 게이트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재화가 필요하다. 기자는 퀘스트 보상을 통해 ‘마정석’을 획득해 재화를 구매했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캐릭터 스킬·서포터 스킬·궁극기·무기 스킬을 사용해 적에게 콤보 공격을 할 수 있어, 모바일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공격하는 손맛이 짜릿하다. 모바일 게임의 공격 액션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의 액션은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했다. 또한 성진우가 초반에 사용한 '카사카의 독니'와 같은 원작 고유 무기도 등장,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전투를 위해 성진우·무기·헌터의 스킬과 등급이 가장 중요하다. 높은 등급의 무기나 헌터는 확률 뽑기 ‘모집’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SSR 등급의 헌터나 무기를 뽑을 확률은 1%도 되지 않는 확률이다. 기자는 총 30회를 모집했지만, SSR 등급은 구경할 수 없었다.

SSR 등급의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들이 가장 간절히 원하는 목표 중 하나다. 이러한 높은 등급의 아이템은 전투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게임 경험을 향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확률 뽑기인 '모집'을 반복해야 하며, 이는 플레이어에게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물론, 게임 내 유료 결제를 통하면 더 많은 뽑기 기회를 얻을 수 있어, SSR 등급을 획득하는 확률이 올라가게 된다.

기자의 ‘모집’ 결과.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

하지만 기자는 온라인 게임 등에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무과금’ 플레이어다. 기자와 같은 무과금 플레이어는 유료 플레이어(유과금)보다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이 더욱 어려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게임에 쉽게 지치게 될 수 있다.

분명 ‘나혼렙: 어라이즈’도 유료 결제를 하면 다양한 무기·스킬·헌터 등을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기자는 지난 8일 출시 이후 나흘째 플레이하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 했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무과금 플레이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이 아닌, 플레이어 자신만의 성장과 레벨업을 중심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많은 아이템과 헌터 등을 획득하고 싶은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충분히 ‘무과금’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자는 ‘나혼렙’의 명장면 중 하나인 성진우와 ‘이그리트’의 혈투를 벌이는 챕터까지 계속 레벨업 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나혼렙: 어라이즈’를 통해 이전에 있었던 IP 게임의 편견을 없앨 수 있길 바란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Hakuna matat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병춘 2024-05-11 20:51:58
알찬 기사 감사드리며,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