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여야 대치로 열흘넘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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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정조사, 여야 대치로 열흘넘게 파행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07.1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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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
野 ˝새누리, 부당한 요구로 시간 끌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왼쪽)과 민주당 이언주 의원(오른쪽) ⓒ뉴시스

국정원 국정조사가 시작된 지 13일이 지났지만 특위 위원구성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사기간의 1/3이 지나도록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한 상태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16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김현 · 진선미 의원이 제척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을 어기면서 특위를 구성할 수 없다”며 “(국조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은)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범죄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으면 제척 사유에 해당한다”며 “민주당 의원 127석 중 꼭 제척사유에 해당하는 두 사람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현 · 진선미 의원이 특위에 제외된다면 다음날이라도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새누리당은) 감금죄가 되지 않는 것을 감금죄라고 피고발을 해놓고 제척사유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두 분(김현 · 진선미 의원)께서는 국정조사와 관련 많은 핵심내용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빠질 경우 전력에 차질이 생길 것이 우려 된다”며 “여당이 명백히 부당한 요구로 시간을 끌면서 국정원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그는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무겁기 때문에 지도부도(김현 · 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제외하는 결단에 대해)고민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여야는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이 의원은“선관위에서도 정당한 정당 활동의 일환으로 인정한 홍보활동”이라며 “사건의 심각성 때문에 원내의 국정조사와 함께 대국민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 의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제1야당을 망각하거나 포기하는 행태”라며 “국회에서 합의된 절차를 밟지 않고 대선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행동이 어떻게 비칠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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